- 제법 즐거운 군사 연습이었어요.
자, 결과 발표의 시간을 가지실까요.
- 그래. 부탁한다, [HERO_MF].
주저할 필요는 없어.
- 맞아. 뭐, 결과가 어떻든 귀족으로서의
내 긍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겠지만……
- 알았어.
그럼 바로 발표한다.
- 알았어.
그럼 바로 발표할게.
- 어디 보자, 집계된 결과는……
- 어디 보자, 집계된 결과는……
- 페르디난트의 승리!
역시 대단해!
- 페르디난트의 승리!
역시 대단해!
- 하하하…… 하~하하핫!
보았나, 이것이 진정한 귀족의 힘.
- 페르디난트 폰 에기르의
삶 그 자체다!
- 내 패배야, 페르디난트군.
분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
- 부담을 느낄 자리임에도 훌륭한 결과를 낸
너야말로 진정한 귀족이라고.
- 네, 그 말이 맞아요. 평소의 언동이
겉치레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네요.
- 자, 결과가 그리 나왔으니
네 승리를 축하하는 다과회를 열도록 할까.
-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제 마법으로 홍차를 빛나게……
- 로렌츠의 승리!
역시 대단해!
- 로렌츠의 승리!
역시 대단해!
- 하~하하핫!
역시 이 내가 1등이었군.
- 레스터의 명가를 잇는 바로 나,
로렌츠 헤르만 글로스터가 말이지!
- 내 패배로군, 로렌츠.
유감이지만 완패야.
- 글로스터가는 약졸이라고들 하지만,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 솜씨였어.
- 네, 그 말씀이 맞아요.
그저 요란스럽기만 한 분은 아니셨군요!
- 자, 그럼 다과회를 열도록 할까.
네 승리를 다 같이 축하하자고.
-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제 마법으로 홍차를 빛나게……
- 콘스탄체의 승리!
어…… 어어!?
- 콘스탄체의 승리!
어…… 어어!?
- 오~홋홋홋홋!
그럴 것 같았어요!
- 이걸로 누벨가의 부흥도
머지않았네요!
- 큭…… 난입한 자에게 밀리다니
원통할 따름이다만, 패배는 패배지.
- 그래, 우리 둘 다 지고 말았으니
오히려 시원스러울 정도야.
- 어머, 미련이 없으시네요.
- ……"제"가 말을 꺼내긴 했지만
어쩐지 죄송스러운 기분도 들기 시작했어요.
- 신경 쓸 것 없어.
그만큼 네 힘이 뛰어났기에 나온 결과야.
- 그 말이 맞아. 좋아, 네 승리를 축하하며
다과회를 열기로 할까.
- 어머나, 기쁘네요. 다과회라면
저의 홍차를 빛나게 하는 마법이 나설 차례……
- 앗…… 그, 뭐야.
내가 이긴 것 같은데.
- 앗…… 그, 뭐야.
내가 이긴 것 같아.
- 입회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이건…… 전대미문이군.
- 무척 열심히 싸우는구나 싶어 이상하게
여기긴 했다만…… 이게 목적이었나.
- 믿을 수 없어요!
저희 승부가 허사가 되고 말았잖아요.
- 아니, 미안. 싸움이 시작되니까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서.
- 미안해. 싸움이 시작되니까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서……
- 뭐, 끝나 버린 일은
어쩔 수 없죠.
- 결국 연습 따위로 진정한 귀족의
가치를 잴 수는 없다는 거네요.
- 무엇보다 평민인 당신이 쉽게 1등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말았으니까요.
- 그렇지. 자, 그럼 네 승리를 축하하며
다과회를 열기로 할까.
-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제 마법으로 홍차를 빛나게……
- 잠깐, 콘스탄체.
오늘은 그 마법은 자제해 줘.
- 대규모 군사 연습이 끝난 직후야.
이미 잠든 사람도 많겠지.
- 홍차를 빛나게 하려다가 빛이 넘치기라도
하면 모두에게 폐가 될 거야.
- 그건 그렇네요.
별 수 없죠.
- 그럼 홍차는 두 분께 맡기기로 하죠.
저는 말재주로 분위기를 띄워 볼게요.
- 음, 맡겨만 줘.
최고의 홍차를 준비하지.
- 명문 글로스터가에 납품되는 것으로!
하~하하하핫!
- 그러면 나는 그에 어울리는 다과를
대접하지.
- 페르디난트 폰 에기르가 손수 만든
일품으로 말이야. 아~하하하하!
- 정말 기대되네요!
오~홋홋홋홋홋홋!
- 자는 녀석들도 많으니까 민폐가 될 거라고,
방금 그러지 않았냐?
- 자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민폐가 될 거라고,
방금 그러지 않았어?
- 이 3명을 한자리에 모으면
안 될 것 같은데……
- 이 3명을 한자리에 모으면
안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