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발 오빠? 이런 데서 뭐……
- 쉿, 조용히 해.
들키겠다.
- 응? 뭐야……
- 좋아…… 이제 간 모양이군.
힘들어 죽겠네.
- 이봐, 너희.
돈 좀 빌려줄래?
-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돈을 요구하지 말아 줄래~?
- 방금도 빚쟁이나 뭐 그런 거한테서
숨어 있었던 거지?
- 응? 아, 뭐 그런 셈이지.
- 이런 곳까지 받으러 찾아오다니,
어지간히 많이 빌렸나 봐?
- 이런 곳까지 받으러 찾아오다니,
어지간히 많이 빌렸나 봐?
- 나 정도 되는 사나이는 빚 액수도
웬만한 가난뱅이들과 차원이 다르거든.
- 그런 내게 돈을 받으려 들다니,
참 뻔뻔한 녀석들이야. 으하하하!
- 뻔뻔한 건 발 오빠잖아.
빌린 돈은 제대로 갚아야지.
- ………………
- 저기, 발 오빠!
내 말 듣고 있어?
- 아, 미안, 미안.
나 이제 가야겠다.
- 밥 먹게? 그럼 우리도 같이……
- 아니, 볼일이 있어서 그래.
밥은 나중에 사 줘.
- 뭔가 낌새가 이상한 것 같은데~
- 그보다, 우리가 밥을 사 주는 걸 전제로
하는 게 마음에 걸리는걸……
- 그보다, 우리가 밥을 사 주는 걸 전제로
하는 게 마음에 걸리는걸……
- 아~ 그건 평소에도 그래.
그건 별로 이상할 거 없는데~
- 사랑하는 힐다야. 고민 많은 소녀의
얼굴이구나. 무슨 일 있니?
- 아, 오빠.
- [HERO_MF],
내 동생을 고민하게 만든 게 너냐?
- 딱 잘라 부정한다
- 애매하게 대답한다
- 아니, 아니야.
아까 발타자르를 만났거든.
- 아니, 아니야.
아까 발타자르를 만났거든.
- 호오, 그 녀석이 어쨌길래?
- 응? 아니, 아마 아닐걸……
- 응? 아니, 아마 아닐걸……
- 정말이냐? 거짓말은 아닐 테지.
혹시 네 말이 거짓이라면……
- 오빠도 참. 아니거든.
아까 발 오빠를 만났어.
- 그렇구나, 미안하다.
그래서…… 그 녀석이 어쨌길래?
- 잘 모르겠지만,
빚쟁이를 신경 쓰는 모양이던데.
- 잘 모르겠지만,
빚쟁이를 신경 쓰는 모양이던데.
- 호오, 그거 묘하군.
- 역시 이상하지~?
천하의 발 오빠가 빚쟁이 정도에.
- 그래, 평소 같았으면 지어낸 변명과 공갈로
적당히 돌려보내서 해결했을 텐데.
- 실력 좋은 현상금 사냥꾼이라도 왔나?
- 그 녀석 목엔 현상금도 걸려 있어?
- 그 사람 목엔 현상금도 걸려 있어?
- 여기저기서 빚을 떼어먹다가
싸움도 일으키고 다니는 모양이니까.
- 내기를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 내기를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 그런 녀석이 왜 아무렇지 않게 군에서
장수로 있는 거야……?
- 그런 사람이 왜 아무렇지 않게 군에서
장수로 있는 거야……?
- 글쎄……
- 나도 친구로서 빚 정도는 대신 갚아 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 그건 또 완강히 거절하더군.
그 녀석의 고집인가 봐.
- 애초에 술과 내기를 끊지 않는 한
빚더미 생활은 안 끝날 것 같은데~?
- 그것도 고집스럽게 안 고친다니까.
정말 난처하단 말이야.
- 실력은 확실하니, 성실하게 일하면
남들 이상으로 먹고살 텐데……
- 앗, 홀스트님! 큰일입니다!
- 무슨 일이지, 적의 습격인가?
- 아뇨, 이 앞에서 발타자르님이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 적의 수가 많아서 저 혼자서는……
- 알려 줘서 고맙다.
바로 도우러 가마!
- 벌써 가 버렸네.
이럴 때 오빠는 행동이 참 빠르다니까~
- 기다리자고 제안한다
- 쫓아가자고 제안한다
- 일단 홀스트씨에게 맡기고 기다릴까?
- 일단 홀스트씨에게 맡기고 기다릴까?
- 에이~ 그건 너무 매정한 거 아냐?
이럴 땐 도와주러 가야지~
- 우리도 가는 편이 좋지 않겠어?
- 우리도 가는 편이 좋지 않겠어?
- 역시 그렇지?
어쩔 수 없네~ 도와주러 가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