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라? 샤미아씨.
어디 나가시려고요?
- 그래, 개인적인 일로 조금.
다음 임무까진 돌아오지.
- 다음 임무라니……
그럼 오늘은 외박인가요?
- 글쎄.
하루 안에 끝날지 모르겠네.
- ……? 누가 샤미아씨 어디 갔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 모른다, 라고 대답해 줘.
그럼 난 간다.
- 샤미아, 기다려.
- 샤미아, 기다려.
- 뭐야?
- 누군가와 밀회하냐고 묻는다
- 누군가와 싸우러 가냐고 묻는다
- 누군가와 술 마시러 가냐고 묻는다
- 당신…… 누군가와 밀회라도 해?
- 당신…… 누군가와 밀회라도 해?
- ……그건 아니지만, 비슷해.
악연을 끊으러 간다.
- 당신…… 누군가와 싸우러 가는 거야?
- 당신…… 누군가와 싸우러 가는 거야?
- 훗…… 용케도 알았군.
악연을 끊으러 간다.
- 당신…… 누구랑 술이라도 마시러 가?
- 당신…… 누구랑 술이라도 마시러 가?
- ……유감이지만 틀렸어.
악연을 끊으러 가는 것뿐이야.
- 살벌한 일이네요.
괜찮으시면 사정을 여쭤봐도 될까요?
- 안 되는데……
- 그럼 따라가도 될까요?
- ………………
- 대단한 건 아니야. 예전에 날 고용했던
귀족이 또 고용하고 싶다고 제안했거든.
- 계속 무시했는데,
그자는 나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더군.
- 그자가 결국엔, 고용한 용병 부대를
보내 마중하겠다고 했어.
- 그건 즉……
- 뭐, 납치지.
거절하면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야.
- 그래서 받아쳐 주러 가게 된 거다.
- 호기롭군.
상대는 무슨 용병단이야?
- 호기롭네.
상대는 무슨 용병단이야?
- 포드라 결사단이다.
- 거긴 이번 전쟁으로 갑자기 유명해진
대규모 용병단이잖아요!
- 그 귀족이 고용한 건
포드라 결사단의 한 부대에 불과해.
-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녀석들이지만
죽이는 거라면 상관없지.
- 예전 동료와 싸우실 거란 얘긴가요?
- 아니, 일 때문에 한 번 본 적 있는 것뿐이야.
……이제 가도 되나?
- 아뇨, 안 되죠!
저희도 같이 갈게요!
- ……그럴 줄 알았어.
왜 내 인연에 너희를 끌어들여야 하지?
- 게다가, 녀석들은 악랄한 수도 서슴없이 쓴다고.
- 너희는 우리 군에 없어서는 안 돼.
만일의 사태가 생기면 곤란해.
- 그렇게 말씀하시면 샤미아씨도
저희 군에 필요한 존재잖아요.
- 샤미아씨에게 만일의 사태가 생기면
제가 곤란해요!
- 그치? [HERO_MF],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호기롭게 대답한다
- 주저한다
- 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갈 거야.
- 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갈 거야.
- 그건 부정하지 않겠다만……
- 그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 뭘 주저하는 거야?
같이 갈 거지?
- 그럼, 물론이지.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었을 뿐이야.
- 그럼, 물론이지.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었을 뿐이야.
- ……결국 이렇게 되는군.
마음대로 해.
- 마음대로 할게요! 그럼 출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