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군.
너희가 있어서 다행이었어.
- 아뇨, 그 정도 적이라면 아마
샤미아씨 혼자서도 이겼을 거예요.
- 아니…… 적 부대장은 숫자로 압도해서
날 지치게 하려 했던 모양이야.
- 그 숫자를 혼자서 상대했다간
졌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어.
- 겨우 지치게만 하려고 쓰인 용병들은
열받을 일이네요.
- 성공하면 유명해지지.
죽은 아군은 아무 말 못 하고.
- 일하는 과정에서 머릿수가 줄면
1인당 보수가 커진다는 사고방식도 있으니.
- ……그러고 보니 [HERO_MF][kp2]
아는 녀석도 있는 것 같던데?
- 맞아.
나도 싸워 본 적 있는 녀석들이었어.
- 맞아.
나도 싸워 본 적 있는 사람들이었어.
- 한참 지난 일이고,
원한을 살 만한 기억은 없지만.
- 한참 지난 일이고,
원한을 살 만한 기억은 없지만.
- 이 일을 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야.
- 일할 때마다 인연이 쌓여 가지.
내가 모르는 곳에서도.
- 하지만 너도 용병 일을 오래 했으니
쓸데없는 정은 진작에 버렸겠지?
-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 철저하게 정을 버렸다고 생각해도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거든.
- 철저하게 정을 버렸다고 생각해도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거든.
- 그렇구나, 나도 마음 굳게 먹어야지.
그렇게 냉정해질 수 있을진 자신 없지만……
- 아, 그래도 샤미아씨를 고용했던
귀족과의 인연은 이걸로 끊은 거죠?
- 글쎄, 이걸로 포기해 주면 좋겠는데.
꽤 집념이 강한 여자라서.
- 여성, 이었군요.
왜 그렇게까지 샤미아씨에게……
- 실력을 높이 사서 그런 것만은
아닌 거죠?
- 그래, 원하는 건 따로 있겠지.
- 정말이지 성가셔 죽겠어.
너희도 조심해.
- 남에게 자기 기호를 강요하지 않도록.
- 기호를 강요한다고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 난 먼저 쉬러 가겠어.
이번 사례는 나중에 하지.
- 샤미아씨는 무슨 말씀을 하신 거지?
넌 알겠어?
- 모르겠다고 답한다
- 알지만 답할 수 없다
- 글쎄? 나도 모르겠네.
무슨 말이었을까.
- 글쎄? 나도 모르겠네.
무슨 말이었을까.
- 으음, 설명하기 어려운데.
너도 언젠가 알게 될 거야.
- 으음, 설명하기 어려운데.
너도 언젠가 알게 되지 않을까?
- 궁금하네…… 다음에 샤미아씨에게
다시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