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우왓, 휴베르트잖아. 넌 항상 갑자기 나타나는구나.
  3. 어떻습니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그 후로 접촉해 오진 않았는지요.
  4. 아니, 전혀. 뭔가 알아낸 게 있어?
  5. 그렇지요. 프륨령에서 있었던 소란, 그리고 에기르 전 공작의 거병으로……
  6. 제국 내 반란 분자나 잠복 중이던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의 동향은 거의 파악했습니다.
  7. 귀하와 접촉하거나, 귀하를 동료로 보고 계획을 짜는 것 같은 움직임은……
  8. 현재까진 없는 것 같군요. 유감스럽게도……
  9. 아직도 의심하고 있었냐고 불평한다
  10. 의심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11. 현재까진 어쩌고, 유감이 저쩌고……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거야?
  12. 나라의 미래니, 평민 발탁이니 나랑 이것저것 상의도 했으니까……
  13. 의심은 이제 싹 풀렸을 줄 알았는데.
  14. 나라의 미래니, 평민 발탁이니 나랑 이것저것 상의도 했으니까……
  15. 의심은 이제 싹 풀렸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봐.
  16. 너의 그런 신중한 성격은 황제의 시종이라면 꼭 필요한 부분이겠지.
  17. 귀하에겐 죄송하지만,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서는 곤란하니까요.
  18. 필요하다면 적인 줄 알면서도 대단히 신뢰하는 척할 수도 있고……
  19. 반대로 조금도 의심하지 않지만, 의심하는 척할 수도 있겠지요.
  20. 그 말은, 네 태도를 보고 속마음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거야?
  21. 정말 성가신 녀석이야. 네가 우리 편이라 다행이라니까……
  22. 하지만 그걸 이렇게 솔직하게 말한 건 귀하를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3. 혹시 귀하가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과 관련된 존재였다 해도…… 그건 과거일 뿐.
  24. 지금의 귀하는 믿어도 괜찮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25. 경계한다
  26. 기뻐한다
  27. 그렇게 나오면 오히려 경계하게 되는데. 분명 진심이 아닐 거야……
  28. 큭큭…… 이래선 변명하면 할수록 거짓말처럼 들리겠군요.
  29. 이젠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기뻐하면 되지?
  30. 과연,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군요. 귀하다운 판단입니다.
  31. 그럼, 귀하의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문제는 귀하 속에 있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32. 내, 속……?
  33. 네. 겉에 드러난 귀하와는 다른 귀하가 더 있다는 감각이라고 할까요.
  34. 언젠가 귀하가 돌변하지는 않을지…… 제 걱정은 그것뿐입니다.
  35. ……!
  36. 또 하나의 자신, 말이야?
  37. 하지만 만약 그런 게 있어서 나의 적이 된다고 해도…… 난 지지 않을 거야.
  38. 반드시 쓰러뜨려서, 네 신뢰에 답하도록 하지.
  39. 애초에 그럴 우려는 없을 테지만.
  40. ……좋습니다. 지금은 귀하의 말에 수긍하도록 하죠.
  41. 귀하가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