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럼, 조심해.
  2. 크하하! 너 같은 녀석이 있어서 다행이다!
  3. 자, 이제 나는…… 어라.
  4. 베르나데타, 거기 숨어서 뭐 하고 있는 거야?
  5. 히익, 저기, 바, 방금 저 사람은……?
  6. 방금? 아, 나랑 같은 용병이야. 일거리를 찾고 있길래.
  7. 용병이라고요? 사, 사, 산적 같았는데요……!?
  8. 산적이라니…… 확실히 야성적인 외모긴 한데 도적 취급은 불쌍하잖아.
  9. 그렇다고는 해도…… 말투도 험상궂었는데요!
  10. 용병은 대부분 저래.
  11. 내가 나은 편이지. 어머니한테 확실히 교육받았으니까.
  12. 그, 그렇군요……
  13. 그렇다면, 얘기해 본 적은 별로 없지만 당신 동료는 저런 사람들만 있나요……?
  14. 긍정한다
  15. 부정한다
  16. 그렇지. 베르나데타는 용병은 못 하겠네.
  17. 아니,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닌데…… 용병 일을 하면 피할 수는 없지.
  18. 베르나데타한테 용병은 무리겠네.
  19. 당연하죠! 절대로 무리예요오오!
  20. 베르가 낯을 가리지 않더라도 저런 무서운 사람들의 모임은 무리예요……
  21. 그건 낯을 가려서 그렇잖아. 이야기해 보면 무섭지 않다는 걸 알게 될걸?
  22. 너무 외모로만 판단하니까 낯가림이 심해지는 거 아닐까?
  23. 모르는 사람을 외모 말고 뭘로 판단하라는 건가요오……
  24. 같이 싸워 보고 밥도 먹고 하면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지.
  25. 그러니까 거기까지 가는 게 무리라구요, 베르한테는! 알아 주세요!
  26. 알겠다고 한다
  27. 모르겠다고 한다
  28. 알겠어, 알겠어.
  29. 하지만 외모나 말투가 무섭지 않으면 그 사람이 정말 무섭지 않다고 생각해?
  30. 모르겠는데. 외모가 무섭지 않으면 그 사람이 정말 무섭지 않다고 생각해?
  31. 세상에는 외모는 우락부락하지만 실은 맘씨 좋은 녀석이 있는 만큼……
  32. 외모는 착해 보이지만 무서운 녀석도 있어. 사람을 속여서 등쳐 먹는 녀석들이.
  33. 외모만으로 판단하면 나중에 큰일 날걸?
  34. 네에? 어째서 겁을 주는 거예요!? 베르의 굳건한 마음은 속지 않을 거라고요!
  35. 아니, 저기, 아마…… 네. 아마 괜찮을 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