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콘스탄체네!
낮에 훈련하는 건 처음 봤어.
- 어머, 귀하이셨군요.
하찮은 제가 눈에 띄어 버려서 죄송합니다.
- 당장이라도 점거하던 곳을
비워 드릴 테니, 잠시만 시간을……
- 잠깐만.
모처럼인데 같이 하지 않을래?
- 네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하던 거지?
- 귀하의 말씀을 부정하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스럽지만……
- 제 꿈이 이루어질 리가 없어요.
- 이 단련은, 그저 허약한 제가 조금이라도
죽지 않기 위해 하는 것……
- 어떻게 그런 일에 귀하를
끌어들일 수가 있을까요.
- 죽지 않기 위한 훈련은 중요하지.
나도 그런 목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거고.
- 괜찮아, 목적도 같으니까
전혀 거절할 필요 없어.
-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 ……휴, 꽤 강도 높은
좋은 훈련이었어.
- 후우…… 설마 「내」가 이런
훈련을 제대로 따라갈 줄이야……
- 무슨 일이야, 콘스탄체.
-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 그보다, 훈련은 벌써 끝내실 건가요?
이제부터 시작인걸요!
- 아직 더 할 거냐고 묻는다
- 같이 한다고 한다
- 더 하게?
그나저나, 갑자기 기운이 넘치네……
- 좋아, 같이 할게.
근데 갑자기 기운이 넘치는구나, 너……
- 그럴 때도 있는 법이죠.
제 꿈은 이루기 힘들어요.
- 이런 데서 멈춰 서 있으면
언제쯤에나 실현하게 될지……
- 그렇다면, 기회를 아끼지 않고 훈련해야죠.
제 미래의 무공을 위해서!
- 그건 상관없는데…… 전에 훈련하기
싫어한 건 그럼 뭐였던 거야?
- 제게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답니다!
- 당신이 이런 분인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부탁드렸을 거예요.
- ……그래요, 저 깨달았어요!
-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 제가 개발한 새로운 마법의 실험을
훈련과 동시에 하면 되는 거예요!
- 사실 이 마법은 손바닥에 흡인력을 부여해서
무기가 잘 안 떨어지게 하는 효과가……
- 거절한다
- 받아들인다
- 끝까지 안 들어도 되겠다.
거절할게.
- 거절하시는 건가요!?
정말, 유감이네요.
- 어쩔 수 없지, 한 번 정도는 해 볼까.
어디 들어와 봐!
- 좋은 각오시네요.
그럼, 당장 시작할까요?
- 그쪽은 그쪽대로 긍정적인 대화를 하기
힘들었는데……
- 이쪽은 이쪽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것 같다니까……
- 너희들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주면서 살아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 뭘 혼자서 중얼대고 계시나요!?
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