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 말이 뭐야, 모니카? 굳이 이런 장소에서……
  2. 요즘 아주 열심히 하시는 모양이네요. 전장에 나갈 때마다 공적을 쌓고 계시다면서요.
  3. 갑자기 칭찬을 다 하고, 무슨 일이야. 물론 컨디션이 좋은 건 맞는데……
  4. 특별히 다른 뜻은 없어요. 저도 꽤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5. 폐하께서도 몹시 칭찬하시더군요. 성과가 좋다고.
  6. 저와 같이 있어도 당신 이야기만 하셔서 이골이 날 정도예요.
  7. 흐음, 내 이야기만…… 응?
  8. 혹시 너, 나를 질투하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겠지.
  9. 네, 그럴 리가 없지요. 제가 왜 당신을 질투하겠어요.
  10. 애초에 당신과 폐하는 단순한 부하와 상사고……
  11. 저와 폐하처럼 군신의 틀을 벗어난 깊은 관계에는 미치지도 못하는걸요.
  12.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3. 흘려 넘긴다
  14. 제대로 질투하고 있는데……
  15. 제가 뭘요? 전 그저 명백한 사실을 당신한테 말씀드리는 것뿐이고……
  16. 딱히 당신이 폐하와 사이가 너무 좋다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17. 그, 그래. 그렇지. 나랑은 다르지.
  18. 뭐죠, 그 태도는. 하나도 안 믿나 보네요.
  19. 저는, 딱히 당신이 폐하와 사이가 너무 좋다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20. ………………
  21. ……그 말은 완전히 스스로 인정한 꼴이잖아. 질투하고 있다고……
  22. ……그, 그렇지 않아요.
  23. 그렇지 않긴…… 나랑 에델가르트 사이가 너무 좋아서 질투 난다고 한 거 아니야?
  24. 질투 난다고는 안 했잖아요!
  25. 그럼, 정말 질투 안 하는 거야?
  26. ……하고 있어요.
  27. 그것 봐.
  28. 하면 뭐 어떤가요!? 폐하는 계속 제 동경의 대상이셨다고요!
  29. 그런데 휴베르트라면 모를까 이런 어디선가 튀어나온 용병한테……
  30. 폐하께서 언급하시는 횟수로 밀리다니……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요!
  31. 폐하께서 언급하시는 횟수……?
  32. 위로한다
  33. 그런 건 세지 말라고 충고한다
  34. 어이없어한다
  35. ……지금은 전투도 격렬해졌으니까 내가 활약할 일이 많은 것뿐이지.
  36. 상황이 끝나면 바로 역전될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모니카.
  37. 으으, 승자의 위로는 패배한 저를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에요……
  38. 이기고 지고는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그걸 왜 세는 거야.
  39.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아. 괜히 지치기만 할 뿐이야.
  40.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세게 된다고요! 어쩔 수 없잖아요……
  41. 그렇게 신경 쓸 일인가? 아무래도 좋잖아……
  42. 무의식적으로 세게 되니까, 신경이 쓰인다고요! 어쩔 수 없잖아요……
  43. ……이렇게 된 이상, 당신도 협력해 주시는 수밖에 없겠어요.
  44. 뭐가 「이렇게 된 이상」이야.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네.
  45. 질문은 됐어요. 자, 어서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