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콘스탄체씨.
잠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 어머 린하르트님. 지식이 넘쳐나는 귀하께
제 대답 따윈 필요 없을 것 같지만……
- 원하시면 무엇이든 대답해 드릴게요.
- 콘스탄체씨, 마침 잘 오셨어요.
노아의 문장의 힘에 대해 살짝 실험을……
- 네. 제 몸 따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 린하르트! 린하르트 폰 헤브링은
어디에 계신가요!?
- 콘스탄체씨?
그렇게까지 얼굴을 붉히고, 무슨 일인가요.
- 여기 계셨군요, 당신!
무슨 일은 무슨 일이겠어요!
- 허구한 날 「저」를 붙잡고
마음대로 캐묻는 건 물론이고 실험까지……
- 제 비밀이 줄줄이 새어 나가고 있다구요!
- 그야 저도 흔쾌히 대답해 주는 상대에게
질문하고 싶으니까요.
- 저도 대답해 드리잖아요!
- 아니, 당신은 좀 귀찮아서……
- 귀찮다고요!? 저의 어떤 면이 귀찮다고……!
제대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 그런 점이……
- 그런 점이!?
- 저는 물어보면 대답해 드렸는데
당신은 그렇게 대충 대답하시는군요!
-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콘스탄체씨?
- 정말로 자신의 귀찮은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길 원하시나요?
- ……그건 그거대로, 화가 날 것 같군요.
- 그렇죠?
그러니까, 세상은 좀 대충 살아도 돼요.
- 알겠어요.
그럼, 그 건은 불문에 부치도록 하죠.
- 다행이다, 그럼 전 이만……
- 하・지・만! 「제」게 꼬치꼬치 캐물었던
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끝낼 수 없습니다!
- 정 그러시다면……
교환 조건을 걸죠!
- 교환 조건?
- 오~홋홋홋!
그거야 물론, 정해져 있지요!
- 「제」가 당신의 연구에 협력하고 있잖아요.
당신도 제 연구에 협력해야죠?
- 새로운 마법의 실험체라면
얼마든지 수요가 있으니까요!
- ……참고로, 어떤 마법인가요?
- 두 눈동자가 번쩍하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마법이랍니다! 번쩍!
- ……순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네.
- 아니, 저기, 생각 좀 해 보겠습니다. 진짜로
말을 많이 해서 피곤하니, 다음에 이야기하죠.
- 상관없어요. 꼭 저랑 얘기하셔야 합니다?
오~훗훗훗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