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이~ 펠릭스! 지금부터 같이 근육 단련하러 갈까?
  2. ……조용히 해. 위치를 들키잖아.
  3. 미안, 사냥 중이었구나. 사냥감은…… 뭐, 뭐야, 저건!?
  4. 큰 멧돼지야!? 저런 건 처음 봤어! 사냥하면 고기 배 터지게 먹겠다!
  5. 이봐, 기다려. 준비도 없이 사냥할 상대가 아냐. 그에 걸맞은 장비를 갖추고 임해야……
  6.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페트라에게 배운 기술이 있으니까.
  7. 그건 걱정 마. 내겐 이 주먹이 있으니까.
  8.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 고기 친구인 네가 지시해 줘!
  9. 흐음…… 어중간한 각오로 덤볐다간 도리어 이쪽이 사냥당할 듯한 상대야.
  10. 멧돼지는 원래 경계심이 강한 짐승인데 보아하니 상처를 입은 모양이고……
  11. 우리를 알아채면 공격해 올 거다. 저 덩치로 돌진해 오면 다치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야.
  12. 응? 펠릭스, 어쩐지 싸운 적이 있는 듯한 말투인데?
  13. 몇 년 전 일이지만 저것과 비슷한 사냥감을 놓친 적이 있어.
  14. 오오! 네가 사냥에 실패하다니 말도 안 되는 괴물이었나 보네!
  15. ……블레다드가와 프랄다리우스가가 자주 함께 사냥을 나가곤 했거든.
  16. 어디 사는 누구는 썰매에도 다 못 실을 만큼 사슴이든 뭐든 잡아 왔었다만……
  17. 당시의 나는 사냥 중에 혼자서 그 멧돼지와 마주치는 바람에 달아나기에 바빴지.
  18. 그렇구나. 그래서 펠릭스는 디미트리를 멧돼지라고 부르는 거야?
  19. 흥…… 그때의 그 멧돼지는 아니지만 저걸 잡으면 조금은 후련해질 거다.
  20. ……? 뭐, 좋아. 그렇다면 나도 도울게!
  21. 물론 네 몫은 나눠 주겠다만 놈을 잡는 건 나야. 물러나 있어.
  22. ……너, 또 혼자서 덤비게? 그러다가 또 질 수도 있는데?
  23. 뭐?
  24. 혼자서는 못 이길 상대라도 둘이서라면 이길 수 있어. 몰라?
  25. 근거 없는 말이긴 해도…… 듣고 보니 혼자보단 둘이 승산이 높긴 하겠군.
  26. 쳇, 들킨 건가. 어쩔 수 없지…… 공격하자, 라파엘.
  27. 나만 믿어어어! 내 주먹으로 박살 내 주마아아!
  28. 멍청아! 정면으로 맞서지 마! 넌 뒤로 돌아가라고!
  29. ……좋았어어어어! 잡았다! 어때, 잘했지!
  30. 그래…… 이렇게 쉽게 결판이 날 줄이야.
  31. 헤헷, 내 말이 맞지? 둘이서라면 이길 수 있다고 했잖아.
  32. 훗…… 뭐, 그래. 이렇게 친구와 힘을 합치는 것도 나쁘진 않군.
  33. 앗! 펠릭스, 드디어 날 친구라고 불러 주는구나!
  34. 훗…… 일단 사람을 부르러 가자, 라파엘. 이 녀석을 갖고 돌아가려면 일손이 필요하니.
  35. 앗! 같이 가, 펠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