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헤브링령・제국군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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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헤브링령이 돌파당한다면 왕국군이 제도에 밀어닥칠 거라는 얘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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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서 동쪽에 있는, 오그마 산맥으로 둘러싸인 좁은 길목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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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바르 서쪽의 현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헤브링령의 영도 모즈구즈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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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링 백작 각하 일행이 거기서 최후의 방어진을 펼치고 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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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전진을 맡은 거다. 물론 이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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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세에 몰렸다는 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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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베스트라 후작을 비롯한 몇몇 주요 장수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얘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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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동부 전선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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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즘 제국군은 상태가 이상해. 너희 부대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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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스러운 일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장수들이 너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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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약탈을 거리낌 없이 일삼는 자나, 불태운 촌락 수를 경쟁하는 자들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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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들을 차례차례 등용한 건 섭정 각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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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괜찮겠어? 제국의 실정을 줄줄 불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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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으음…… 아니, 괜찮아. 올바른 정보에 따라 움직여 줬으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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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활약이 이 방어전의 승리에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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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설하지는 말아 줘. 군의 사기에 영향을 끼치면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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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용병이 주 전력이라니……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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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 보수만 받을 수 있다면야 우린 우리 일만 해내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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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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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싸움에서 내가 죽게 되면, 용병단과 제국의 계약은 파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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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너희가 제국이 범하는 부조리한 짓에 계속 가담할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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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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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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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벨레트. 그 뒤로 상태는 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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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모습에는 익숙해지질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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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도 그래. 그래도 전장에 나서면 신경 쓰이진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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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도 그래. 그래도 전장에 나서면 신경 쓰이진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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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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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이렇게 되니 왕국군도 상당한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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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묘하게 불안해져서 말이지……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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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아버지야말로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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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아버지야말로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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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네게 줄 게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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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예전에 쓰던 검이다. 엄청 잘 들지. 줄 테니까 마음대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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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로스 기사단 단장에게 주어지는 검이다만…… 용병단 짐 속에 잠들어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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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기사단장이었지. 알로이스가 그런 얘기를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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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기사단장이었지. 알로이스가 그런 얘기를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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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참 옛날얘기지만. 난 이제 그 검은 쓸 생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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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겠어? 추억이 담긴 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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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겠어? 추억이 담긴 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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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네가 써 주는 편이 검도 행복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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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아버지. 소중히 다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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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아버지. 소중히 다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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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몫까지 써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