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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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하지만 너한테는 마침 잘된 상황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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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면 실력 있는 용병단은 무조건 무대로 나오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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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넌 그런 자들과 충분히 맞서 싸울 머릿수도 확보해 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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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진 빚을 되갚아 줄 둘도 없는 기회야. 건투를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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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그야 빌어 주고말고. 너는 내 "운명 공동체"니까.

link 클로드 volume_up
……이해하셨는지요?

link 엘빈 volume_up
이해는 했지만 약속은 못 하겠군. 미안하지만, 난 아직 자네를 신뢰할 수 없어.

link 엘빈 volume_up
판단하고 선택하는 건 날세. 이후의 전황에 따라서 말이지. ……그럼 실례하겠네.

link 로렌츠 volume_up
앗, 아버지……!

link 엘빈 volume_up
맹주님과 할 이야기는 끝났다. 나는 먼저 돌아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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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깐 환담을 했던 것뿐이야. 글로스터 백작은 유쾌한 분이시거든.

link 로렌츠 volume_up
……웃을 수가 없는 농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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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로렌츠. 무사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link 로렌츠 volume_up
이제 슬슬 무사하긴 힘들 거다. 제국군이 북상하기 시작했거든.

link 로렌츠 volume_up
그래서, 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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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국군이 레스터를 침공하면 동맹 제후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그런 얘기였어.

link 로렌츠 volume_up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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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답을 피하시더군.

link 로렌츠 volume_up
그랬겠지. 적자인 나에게조차 그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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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너는 아버지를 따를 거야?

link 로렌츠 volume_up
그게 무슨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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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네 아버지가 제국 편에 서겠다고 하면, 너도 제국에 붙을 거냐고.

link 로렌츠 volume_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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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예를 든 것뿐이야.

link 로렌츠 volume_up
……아니, 괜찮아. 지금까지 아버지가 해 오신 언행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런 의심도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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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버지도 긍지가 있는 분이셔. 쉽게 제국 쪽으로 기우실 분이 아니야.

link 로렌츠 volume_up
나는, 아버지를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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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네 아버지는 훌륭한 귀족이셔. 그건 나도 인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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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분은 나를 좀처럼 인정해 주지 않으셔서 문제지만……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