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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분 전환하러 오늘 밤도 나가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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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빠져나갈 셈이냐. 군기 위반도 적당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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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홀스트! 이거 우연인데, 어쩐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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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얼버무린다고 한 말이 그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나도 눈감아 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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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서는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어때? 같이 가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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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충고하면 좀 들어! 나 참…… 하지만, 오늘은 어울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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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겠지. 성실한 네가 같이 갈 리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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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방금 너 뭐랬어!? 어울려 준다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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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대신 장소는 내가 정하겠어,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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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긴 한데, 무슨 속셈이야? 네가 군기 위반을 하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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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는 받아 뒀다. 네 몫까지 말이야. 당연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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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냐. ……아니, 내 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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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얘기 좀 해 봐. 내 이야깃거리도 다 떨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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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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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지금, 힐다 일로 중대한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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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힐다가 어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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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힐다의 상태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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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분 탓 아냐? 오늘도 만났다만,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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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럴 리는 없어. 나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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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요즘 어떠니,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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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말을 걸려고 하면 자리를 떠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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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만한 일을 한 기억은 전혀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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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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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도 모르지. 오빠랑 떨어지고 싶은 나이가 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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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만날 때는 발 오빠, 발 오빠 하면서 평범하게 대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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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는 거냐!? 크윽…… 내가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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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힐다만 관련됐다 하면 아주 이성을 잃어버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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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에서 명성이 자자한 홀스트의 본모습이 이렇다고 알려지는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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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힐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상관없어! 내 명성 따위는 얼마든지 버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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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네 명성이야 옛날부터 높았으니까 힐다의 변화랑은 상관없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