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벨레트
………………
link 벨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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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인다 싶었더니 이 강에서 씻고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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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투, 제대로 피를 뒤집어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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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물에 담가 둬도 잘 안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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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물에 담가 둬도 잘 안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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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길어졌으니까. 피는 바로 씻어 내도 잘 안 지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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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옷도 있잖아? 무리해서 계속 입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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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그래도 쓸 수 있는 건 더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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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그래도 쓸 수 있는 건 더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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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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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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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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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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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쏙 빼닮았구나 싶어서. 처음 만났을 때의 시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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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어디가 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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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어디가 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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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천에 묻어서 안 빠지는 얼룩을 그렇게 열심히 빼려고 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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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으로 너무 묵묵히 하고 있길래 내가 『다른 옷도 있잖아?』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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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답하더군. 『쓸 수 있는 걸 버리긴 싫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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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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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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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긴 한데, 내 눈엔 너와 시트리가 겹쳐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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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 시트리는 웃는 일도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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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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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하네. 전에는 전혀 안 하더니,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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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하네. 전에는 전혀 안 하더니,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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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좀 후회가 돼서 그러는 걸지도 모르지. 네게 용병의 길을 걷게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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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또래 친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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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계속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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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살아 있었다면 분명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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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는 평온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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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후회하지 않아.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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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후회하지 않아.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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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향도 친구도 없지만. 그래도 계속 아버지와 함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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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향도 친구도 없지만. 그래도 계속 아버지와 함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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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휘두르는 생활도 적성에 맞고 지금은 이렇게 많은 동료도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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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휘두르는 생활도 적성에 맞고 지금은 이렇게 많은 동료도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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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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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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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군. 그래, 후회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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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그런 부분까지 시트리를 빼닮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