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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너와 또 같은 전장에서 싸우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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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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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 그만큼 기쁘기도 하네, 이렇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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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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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너의 그 무뚝뚝한 성격도 여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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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쁘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해 줘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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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쳐서 미안하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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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옛날 생각나고 좋네. 넌 그런 녀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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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너…… 기사단을 그만둔 뒤로는 뭐 하고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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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에서 용병으로 있었어. 가장 얽힐 것이 없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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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걸 알고서 날 부른 것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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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리안로드에서 싸웠을 때 말하는 거야? 그건 내 이름을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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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이 광범위하게 용병을 모집했던 거야. 그중에 네가 있던 건 예상 밖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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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정말 단순한 우연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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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넌 어떤데? 여전히 레아씨의 「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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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이거든. 뭐, 넌 이미 세이로스 기사가 아니니까 상관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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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디서 휘두르고 있든지 내 검은 레아님을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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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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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참, 네가 레아님에게 입은 은혜는 다 갚았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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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을 갑자기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아무리 나라도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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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저런, 무서워라. 역시 직접 말하지 않고 나오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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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냐, 베어 버린다! 라고 하고 싶다만…… 부정은 못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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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도 나를 타이르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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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는 포드라 사람도 아니니 교단의 삶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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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또 은혜를 입은 모양이네. 작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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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은혜는 무슨 은혜. 설마 진짜로 벨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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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다고 믿고 싶네. 그 후로 수많은 녀석과 함께 싸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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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는 후방을 맡길 만한 녀석이 나타날 기미가 안 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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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 말은 내가 곁에 없어서 외로웠다고 해석해도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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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제법 말솜씨가 좋아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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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외로웠어. 내가 가는 길과 너의 길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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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지 않아서 기쁘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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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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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넌! 나도 같은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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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파트너는 너 말고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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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무 말 없이 사라지면 용서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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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다음에 사라질 때는 너도 같이 끌고 가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