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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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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러서, 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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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위, 위험할 뻔했네요, 폐하…… 물을 준비해 둬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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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미안해…… 나 때문에…… 역시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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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마법으로 적당히 불을 붙여 달라고 말한 건 저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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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 너도 내 솜씨가 이렇게까지 엉망일 줄은 몰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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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폭발로 그쳐서 다행이지만 불이 퍼졌으면 대참사가 일어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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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불은 꺼졌으니 그렇게 마음 쓰실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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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 주니 고맙긴 한데…… 네가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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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마법엔 소질이 없었거든.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그랬으니,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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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솔직히 폐하는 마법보다 검이나 창으로 싸우는 편이 빠를 것 같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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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릴 적엔 마법을 배워 보려고 생각한 적도 있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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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가 곧잘 마법을 보여 줘서…… 난 그런 그녀가 늘 부러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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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왕도에 마도학원도 있으니 다녀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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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쉽게 다닐 수 있는 곳도 아니잖아. 거긴 재능 있는 자들이 배우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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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에서 학원 학생들을 볼 때마다 내게도 마법의 재능이 있었다면, 하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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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군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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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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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왕도로 돌아온 후엔 학원에서 일을 돕기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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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법을 가르쳐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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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법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마법과 어울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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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그거 좋은 생각이네. 꼭 내가 너의 첫 번째 학생이 되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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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가 그런 것처럼, 마법이 폭발해서 사고로 이어졌단 얘기도 가끔 들리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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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은 분명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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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그렇게까지 말해 주시니 어쩐지 조금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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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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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폐하, 바로 아까 썼던 불꽃 마법으로 연습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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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마법을 쓰라고? 망설여지는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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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마법은 가장 기본적인 마법이에요. 마력을 압축해서 맞부딪치게 만드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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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손에 마력을 집중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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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그렇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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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렇게까지 조심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물도 길어다 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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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조심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렇다면 좀 더 마력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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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폐, 폐하!?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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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미안하다, 아네트. 아무래도 갈 길이 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