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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님, 거점 근처 숲에서 적의 척후로 추정되는 부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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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그것참 살벌한 얘기군요. 바로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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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걸 발견하신 게 카스파르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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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이쪽 피해는? 그리고 적은 포박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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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님을 포함해 경상자가 3명입니다. 포박할 여유는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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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갑자기 적진에 쳐들어갔다면 뭐 그렇게 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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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들었어? 적의 척후병을 처치하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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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들었습니다. 부상자가 나온 데다가 적의 포박에도 실패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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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요청을 하고 나서 대처했더라면 그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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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에 도망치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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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전에 아버지가 똑같은 일을 했을 땐 그래도 된다고 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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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트님께 증원 따윈 방해가 될 뿐입니다. 그분이 할 수 없다면 몇 명이든 안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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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분은 부상 따윈 조금도 당하지 않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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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조금밖에 안 당했거든! 젠장, 다음엔 네가 인정하게 만들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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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귀하께선 왜 위험한 짓만 하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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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적을 올리고 싶다는 이유는 잘 압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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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번엔, 증원을 요청하는 편이 더 큰 공적을 세울 가능성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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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척후병을 붙잡았다는 형태로요. 부상을 당할 위험성도 줄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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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모르는 일이지. 내 감이 나한테 달려 나가라고 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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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왔으니까 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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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감이 계속 맞는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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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가는 날이 귀하의 제삿날…… 그렇게 되더라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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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불길한 소리 하지 마, 휴베르트. 나라고 죽고 싶은 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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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하가 죽으면 곤란합니다. 중요한 전력을 잃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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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와 동시에, 귀하의 감인지 뭔지에 제 책략이 흔들리는 게 곤란하단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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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저것 생각하려니까 머리가 나빠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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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을 세울 기회란 게 대부분 죽음의 위험과 맞닿아 있는 법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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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걸 뛰어넘어 무예로 출세할 거야. 그렇게 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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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만약에 내가 죽으면, 네가 그것까지 이용해서 작전을 짜 버리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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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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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전력이라며, 내가. 그걸 잃더라도 이겨야만 하는 상황도 있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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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난 죽을 생각은 없어. 하지만 전장에 절대라는 건 없다는 것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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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방해가 되지 않을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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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훈련 시간이군. 난 먼저 돌아간다, 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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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는 것도 제 소관이라, 이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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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와 광대는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이거 참…… 큭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