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마누엘라 volume_up
……이것으로 막을 내리겠습니다.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ink 벨레트
………………
link 벨레스
………………
link 제랄트 volume_up
마누엘라, 수고했다. 덕분에 좋은 구경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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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좀 더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지만, 나쁘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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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근데, 왜 또 나한테 가극 같은 걸 보여 준 거지?
link 마누엘라 volume_up
이건 있지, 실은 벨레트[kp3] 얘길 꺼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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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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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전에 들었던 아내분 이야기, 그 아이에게도 말해 버렸거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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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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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취해서 들러붙어도 싫은 내색도 없이 들어 주니까, 이야기가 멈추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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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한 기억도 날아가 버렸었는데, 다음날에 그 아이가 말을 꺼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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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날아갈 정도로 마시다니…… 그래서, 그 녀석이 뭐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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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내분께서 보지 못한 만큼 당신에게 가극을 보여 주고 싶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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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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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특한 말은 안 할 것 같은 애잖아. 허를 찔려서, 감동해 버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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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도, 당신 마음의 틈을 채워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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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아이도 연기자에 넣어서 틈나는 대로 계속 연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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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나…… 너도 바빴을 텐데 그 녀석이랑 어울려 주다니, 미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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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실제 공연 못지않은 좋은 가극을 봤다. 아내에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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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실제 공연은 본 적 없다며? 그리고 뭐야? 그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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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조만간 죽을 사람처럼. 그런 거 용서 못 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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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랑 둘이 함께 이 전쟁에서 살아남아서, 아내분 몫까지 오래 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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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 약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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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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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못 하겠군. 지금은 전쟁 중이고, 심지어 나는 용병단의 단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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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그런 처지라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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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러면 어쩔 수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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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할 수는 없지, 나도. 억지로라도 살아남아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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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한번 내 가극을 보러 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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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무대에서, 악기 연주를 곁들여서. 분명 감동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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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한 번 더 당신에게 고백하게 해 줘. 안 그러면 포기 못 하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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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직도 그런 소릴 하는 거냐. 이런 늙은이는 그만 포기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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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약속이나 해 줘. 아내분을 잊지 못하겠다면 그거대로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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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도 그 아이도, 전부 다 내 큰 사랑으로 감싸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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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그때까지는 술친구로 지내자. 오늘 밤에도 어울려 줄 거지?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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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억지로 약속을 해 버렸군. 그래도 약속한 이상 지켜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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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리, 아무래도 네 곁으로 가는 건 좀 더 나중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