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제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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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제랄트 용병단의 단장씨. 안녕……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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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야,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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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하고 건장한 체격에, 거칠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용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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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렇게나 연륜이 느껴지고 멋있는 남자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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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내 불찰이야.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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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런 늙은이를 붙들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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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이 나이가 되면 사랑 타령 따윈 귀찮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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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딴 사람 찾아봐. 팔팔한 남자는 썩어 날 만큼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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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무뚝뚝한 태도도 멋・있・어. 젊은 남자에게는 없는 매력이 넘치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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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력은 아시려나? 이래 보여도 옛날엔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가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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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파멸의 검"의 이름을 가진 실력파 용병. 한쪽은 "기적의 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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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가 이어진다면, 포드라 전역이 충격에 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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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에서 노래를 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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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공연을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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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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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 그래도, 가극단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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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알지. 그 가극단에는 재미없는 추억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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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떤 추억이려나. 괜찮다면 들려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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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쓸데없는 걸 말해 버렸군. 남한테 들려줄 만한 얘기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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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하게 그러지 않아도 되잖아. 당신을 좀 더 알고 싶단 말이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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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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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내하고, 언젠가 앙바르의 극장에 데려가 주기로 약속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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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약속을 지킬 날은 오지 않았지. 그냥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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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 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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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괴로운 일을 떠올리게 해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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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없는 얘길 하는 바람에 모처럼 예쁜 얼굴을 찌푸리게 해 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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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잊고 살던 먼 옛날이야기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마,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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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나, 그런 식으로 불리는 게 몇 년 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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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환한 얼굴로 돌아왔군. 내가 볼 때는 너도 꼬맹이나 다름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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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위랑 엮여 봤자 시간 낭비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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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