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베르트, 보고 들었나? 아버지가……
  2. 모습을 감추셨다고요. 정말이지, 처리해 두었어야 했는데.
  3. 「다시 일어서게 두진 않아」라 하시더니, 제가 말했던 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4. 귀족이란 숨통을 끊지 않는 한 발버둥 치는 생물이란 걸 귀하도 알고 있지 않았는지요?
  5. 그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6. 나는 아버지를 귀족으로서 올바르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7. 결과적으로 그 길은 막히고 말았지만……
  8. 좋습니다, 책망하는 건 미루도록 하지요. 지금은 도망자에 관한 얘기가 우선입니다.
  9. 세이로스 기사단의 사력을 다한 습격, 그 소란을 틈타……
  10. 누구의 의심도 사지 않고 모습을 감추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11. 협력자까지는 아니지만, 궁성 내에는 아버지의 지인이 많았어.
  12. 일부러 못 본 척해 줬을 가능성도 있지. 일단 조사를 해 봐야 할 거야.
  13. 그래야겠지요.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14. 뭐, 도망쳤으면 도망친 대로 이용하도록 합시다.
  15. 한번 손을 써 둬야겠다고 생각하던 건이 있었습니다.
  16. 휴베르트, 뭔가 좋지 않은 계략이 있는 것으로 들린다만……
  17. 귀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말입니다만.
  18. ……그래, 알겠다.
  19. 그게 제국을 위한 일이고, 에델가르트가 허락했다면 나도 아무 말 하지 않겠어.
  20. 글쎄요, 그건 어떨는지. 큭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