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장은 란돌프라는 사내라더군.
베르그리즈 백작의 친척이라고 들었어.
- 무엇보다 골치 아픈 건 그 장수가 제랄트
용병단을 고용했다는 거야……
- 또 제랄트 용병단이 상대로군.
예상한 범주 안이긴 하다만……
- 또 제랄트 용병단이 상대네.
예상한 범주 안이긴 한데……
- 제국군은 병력을 헤브링령에 모아 용병단을
중심으로 부대를 편성했다고 합니다.
- 아마 전장은 삼림 지대가 될 겁니다.
그들의 특기인 유격전에 안성맞춤이지요.
- 그렇군…… 그렇다면 기습이나 복병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는데.
- 이렇게까지 그들을 전면에 내세우다니,
어지간히도 제랄트 용병단을 신뢰하거나……
- ……달리 믿을 만한 장수가 없는 거겠군.
- 하지만, 여기서 제국군을 잘 물리치면
단숨에 유리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 맞아. 헤브링령 중부까지 함락시키면
제도에도 충분히 압력이 가해질 거야.
- 하지만, 여기서 제국군에 큰 타격을 입히면
단숨에 우위에 설 수 있겠지.
- 헤브링령 중부 언저리까지 함락시키면
제도에도 압력이 가해질 테고요.
- 그래, 적도 그걸 알기에
제랄트 용병단을 끌고 나온 걸 거야.
- 그들은 실력도 상당히 좋고, 단장 밑에서
제대로 통솔되어 있기도 하니까요……
- 보수만 마련할 수 있다면 웬만한 장수보다
신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또 그 용병단이랑 싸우는구나……
마음 단단히 먹고 임해야겠네.
- 만일 그 사람들이 동료였다면
분명 무척 든든했을 텐데……
- 자신이 막겠다고 선언한다
- 직접 싸우지 않는 길을 모색한다
- 그 녀석이 마음대로 날뛰게 둘 수는 없어.
- 그 사람이 마음대로 날뛰게 둘 수는 없어.
- 이번에야말로 내가 해치우고 말겠어.
안 되더라도 발을 묶는 정도는……
- 이번에야말로 내가 해치우고 말겠어.
안 되더라도 발을 묶는 정도는……
- 그렇게 자신 없어 할 필요는 없어.
넌 전에 졌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으니.
- 네가 그걸 바란다면, 나도 힘닿는 데까지
도울게. 반드시 이기자.
- 섣불리 싸워서 희생을 늘릴 바에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건 어때?
- 섣불리 싸워서 희생을 늘릴 바에야
아예 상대하지 않는 건 어때?
- 란돌프 같은 제국의 장수들만 처치하면
용병은 철수할 거야.
- 란돌프 같은 제국의 장수들만 처치하면
용병은 철수할 거야.
- 넌 강해졌어.
겁먹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 하지만 그게 네 선택이라면
나도 힘닿는 데까지 널 도울게.
- 어느 쪽이든, 상응하는 작전을
준비해야 하겠네요.
- 상응하는 작전이라…… 예를 들면, 눈 딱 감고
제국군 진영에 기습이라도 해 본다든지?
- 대담한 제안을 하시는군요, 실뱅님.
젊은 시절의 변경백이 떠오릅니다.
- 젊은 시절의 아버지라니,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 변경백이라면, 십여 년 전 북벌 때에도
작전 입안을 담당하셨던 분이죠?
- 그런 분이 겹쳐 보인다니
엄청 영광스러운 일 아닌가요?
- 그립군요. 그 녀석의 작전으로 매번
람베르와 제가 최전선에 투입되어서는……
- 아니, 그건 너무 무모했던 것 아닌가요?
전력적으로는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나?
- 어찌 됐든, 모두의 힘이 있으면 결코
못 이길 적은 아니야. ……반드시 이기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