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르딘대교를 지키는 아케론님이 긴급 지원 요청을 보내왔습니다.
  2. 또 아케론이네…… 오늘만 벌써 몇 번째야?
  3. 어제는 8번 정도 요청이 왔습니다만, 오늘은 아직 4번째 요청입니다.
  4. 아, 그래…… 수고가 많네. 알겠다고 무운을 빈다고 전해 줘.
  5. 예.
  6. 무성의하게 대답해도 괜찮겠냐고 묻는다
  7. 미르딘대교는 괜찮겠냐고 묻는다
  8. 이봐, 그렇게 무성의하게 대답해도 괜찮아? 아무리 상대가 아케론이라지만……
  9. 저기, 그렇게 무성의하게 대답해도 괜찮아? 아무리 상대가 아케론이라지만……
  10. 괜찮아. 그 남자는 남한테 기대기만 하고 스스로 뭘 하려 들지 않는 녀석이거든.
  11. 그런 박쥐가 주요 거점의 영주인 게 동맹 최대의 불운인 거지.
  12. 전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미르딘대교는 괜찮은 건가?
  13. 전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미르딘대교는 괜찮은 걸까?
  14. 괜찮다……고는 못 하겠지.
  15. 우리가 기반을 다지느라 애를 먹는 동안 적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16. 클로드! 결국 함락당할 것 같다. 급히 지원군을 보내 달라고 아버지가 전령을 보내셨어.
  17. 이런…… 글로스터 백작이 그리 말했다면 사태가 굉장히 긴박한 모양인데.
  18. 그럼 드디어 우리도 미르딘대교로 출격하는 건가요?
  19. 어쨌든 다리를 지키면 되는 거지?
  20. 그래…… 미르딘대교가 함락되면 동맹령 내에서 전쟁이 벌어지게 될 테니까.
  21. 도시와 마을들이 전쟁으로 불타는 일은 피하고 싶네요……
  22. ……전황에 따라서는 대교를 버릴 각오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23. 승리할 기회를 놓치면서까지 다리 사수에만 매달렸다간, 쓸데없이 사상자만 늘어날 거야.
  24. 대교를 버리게 되면, 아군 병력을 무사히 퇴각시키는 게 우리의 역할이 되겠네.
  25. 그 후에도 제국과의 전투는 계속될 거야.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어.
  26. ……미르딘대교가 함락되면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도 위험해질 텐데.
  27. 네, 에델가르트가 중앙 교회를 제거할 거라 공언했으니, 무사하지 못하겠죠.
  28. ……어떻게 하실래요? 샤미아씨. 대수도원으로 돌아가서 가세할 건가요?
  29. 아니, 레아씨에겐 이미 은혜를 갚았어. 기사단에 대한 미련도…… 딱히 없고.
  30. ……그럼 작전 회의는 여기까지 하도록 할까. 슬슬 출격하자.
  31. 그래! 가자!
  32. 동맹령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