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러니까~ 내 말 듣고 있냐고, 린하르트. 난 진짜 봤다니까.
  2. 몇 번이나 들었어. 들었지만,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할 뿐이지.
  3. 잘못 봤을 리가 없잖아? 그 녀석은 머리가 없었어…… 진짜로!
  4. 아니…… 머리가 없는 몸만 멀리서 보고 어떻게 사람 몸이라고 판단하는 건지.
  5. 유령 같은 비논리적인 게 존재할 리가 없다니까.
  6. 아무리 네가 상대라도 이것만은 단호하게 부정하겠어.
  7. 왜 그렇게 완강해?
  8. 왜 그렇게 완강해?
  9. 평소 같았으면 「그럴지도 모르겠네」라며 적당히 흘려들었을 거면서.
  10. 평소 같았으면 「그럴지도 모르겠네」라며 적당히 흘려들었을 거잖아.
  11. 모르겠어? 그야……
  12. ……앗. 아버지? 이런 데까지 웬일이세요?
  13. 아버지까지! 둘이서 어쩐 일이야!?
  14. 나는 폐하와 의논할 일이 있어서 말이다. 직접 말씀을 여쭙고 싶었거든.
  15. 나는 아직도 다소 어지러운 제국 동부의 상황에 대해 궁내경과 볼일이 조금 있어서.
  16. 그래서 겸사겸사 저희 얼굴도 보러 오신 건가요.
  17. 뭐, 이런 시대에 언제 사별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요.
  18. 이런,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놀랍구나.
  19. 자, 그럼 가자, 카스파르. 거기 있는 자네들도 따라오게.
  20. 엥, 우리?
  21. 엥, 우리?
  22. 설마 저까지 포함된 건 아니겠죠. ……아버지?
  23. 나는 반대했다. 하지만…… 이자가 들을 리가 없지.
  24. 에기르 전 공작에게 호응한 반란군의 잔당이 숨어 있는 마을을 알아내서 말이다.
  25. 거길 공격해 잔당을 한꺼번에 해치우는 게 레오폴트의 속셈인 모양이더군.
  26. 설마 우리끼리 한다고?
  27. 내 군대는 서쪽에서 왕국군과 대치 중이지. 폐하의 군대는 결전 준비로 움직일 수 없고.
  28. 그러니 최소한의 전력으로 토벌할 수밖에. 시간이 아깝다, 가자!
  29. 어, 어어! 알았어!
  30. ……저 둘만 보냈다가 죽기라도 하면 어찌 되겠느냐?
  31. 하아…… 저도 알아요. 저분은 도저히 제어가 안 된다는 것쯤은요.
  32. 카스파르도 똑같거든요. 정말이지, 쏙 빼닮은 부자지간이라니까요.
  33. 자네도 물론 와 줄 테지?
  34. 내 예측으로는, 자네가 가세하지 않으면 사상자가 나올 정도의 격전이 될 텐데.
  35. 승낙한다
  36. 거절한다
  37. 그렇게 협박하는데 어떻게 거절해?
  38. 그렇게 협박하는데 어떻게 거절해?
  39. 베르그리즈 백작도 그렇지만 당신도 참 대단하다니까, 정말이지.
  40. 베르그리즈 백작도 그렇지만 당신도 참 대단하다니까, 정말이지.
  41. 그런 소릴 해도, 나는……
  42. 그런 소릴 해도, 나는……
  43. 아니, 너도 와 주면 좋겠어. 내가 부탁해도 안 될까?
  44. 이럴 때 아버지의 예측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적중하거든……
  45. ……알았어. 너까지 그러니 별수 없군.
  46. ……알았어. 너까지 그러니 별수 없지.
  47. 흠…… 안심했다. 나름대로 신뢰 관계를 쌓은 모양이구나.
  48. 저 말인가요? 그런 이야기는 됐으니 얼른 가죠.
  49. 그래, 이러다가 그 두 사람이 먼저 출발하겠어.
  50. 그래, 이러다가 그 두 사람이 먼저 출발하겠어.
  51. 서둘러 쫓아가야 해……
  52. 서둘러 쫓아가야 해……
  53. 물론이다. 역시 자네는 믿음직스럽군.
  54. ………………
  55. 가는 길에 성가신 일이 없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