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 갔어, 펠릭스! 놓치지 마!
  2. 그래, 당연하지……! 그쪽은 네게 맡긴다!
  3. ……수고했어. 역시 너와 함께라면 마음 놓고 싸울 수 있구나.
  4. 그건 내가 할 말이야. 그 검을 이해하니 네 동작도 제법 읽을 수 있게 됐어.
  5. 그 말을 들으니 기쁜걸. 날 이해해 준 거야?
  6. 흥, 네 「검」은 말이지.
  7. 또 그런다…… 난 네 생각도 대충 읽히기 시작했다고.
  8. 넌 「자기 역할」을 정해서 그걸 철저하게 완수하려는 거지?
  9. 상황이나 연계 상대에 따라 역할도 바뀌어. 그 역할에 따라 검도, 방패도 되는……
  10. 그야말로 변환이 자유로운 검이야.
  11. 그리 칭찬 들을 만한 것도 아니야. 그저 그래야 한다고 배웠을 뿐이다.
  12. 그래야 한다, 라고? 누구한테 배웠는데?
  13. ……아버지다. 그 사람은 창과 마법을 쓰지만, 검술 실력도 모자라진 않으니까.
  14. ……아버지다. 그 사람은 창과 마법을 썼지만, 검술 실력도 모자라진 않았으니까.
  15. 그렇군, 로드릭씨 말이구나.
  16. 주 무기는 다르지만, 그 사람도 주변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전투 방식을 바꿔 주지.
  17. 주 무기는 다르지만, 그 사람도 주변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전투 방식을 바꿔 줬어.
  18. 그 사람만 그렇게 싸우는 게 아니야. 프랄다리우스의 당주는 다들 그래.
  19. 프랄다리우스는 루그의 맹우였던 키폰 시대부터 왕의 창이자 방패……
  20. 때론 왕의 적을 처단하는 창으로서 적을 베고, 때론 왕을 수호하는 방패로서 철저히 지킨다.
  21. ……시시한 가르침이긴 하지만, 그렇게 배운 검도 쓸모는 있어.
  22. 그렇군. 그런 가르침에 따라 넌 그 검을 익힌 거구나.
  23. 디미트리에게도, 우리에게도 더없이 든든한 검이며 방패인걸.
  24. 하. 내가 검이고 방패라면 넌 투척 무기게?
  25. 기뻐한다
  26. 의문을 표한다
  27. 칭찬하려면 좀 더 알아듣기 쉽게 해 줘. 적의 의표를 찌르는 존재란 뜻이야?
  28. 그래. 그렇게 받아들여도 상관없어. 적어도 넌 이 부대에서 둘도 없는 존재야.
  29. 잠깐. 그거 칭찬이야? 투척 무기라니, 무슨 뜻이야.
  30. 칭찬이다. 네 존재는 적에게 있어서는 예상을 벗어난 곳에서 나타나는 암기야.
  31. 그 기묘한 검술이나, 모습을 바꾸는 뭔지 모를 기술이나……
  32. 네 힘을 위험하다고 여기는 자도 있지만, 적에게도 큰 위협이 될 힘이라고 본다.
  33. 그렇구나. 그런 말까지 들으니 어째 낯간지럽네……
  34. 하지만 네 결점은 역시 집중이 흐트러진다는 점이야.
  35. 마치 한창 싸우는 중, 누군가 말이라도 건 것처럼…… 이봐. 왜 웃는 거야.
  36. 응? 아, 미안. 이것도 애정이 담긴 말이라고 생각하니 기뻐서.
  37. 가식 없이 말해 주는 동료란 참 좋구나. 고맙다, 펠릭스.
  38. ……쳇, 멋대로 떠들어. 이제 조언 같은 거 해 주나 봐라.
  39. 지금 그거, 화난 거 아니지? 까다로운 녀석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