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힐다, 다친 데는 없어?
  2. 괜찮아~ 오늘도 이겨서 다행이야~!
  3. 그러게. 하지만 조금 위험한 상황도 있었어. 너무 무리는 하지 마.
  4. 무리했었나~? 전혀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5. 아니, 뒤에서 편하게 있고 싶다고 했으면서 선두에 있던 내 근처에서 싸우지 않았어?
  6. 에헤헤…… 나도 모르게 널 따라서 앞으로 나가 버렸나 봐~
  7.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걱정되니까. 눈을 뗄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뭐~
  8. 흐음…… 나 같은 사람은 걱정하는 만큼 손해라고 하지 않았나?
  9. 음~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오빠랑 너는 다르잖아.
  10. 그 말은, 그러니까……
  11. 동료와 형제의 차이인지 묻는다
  12. 홀스트보다 못 미더워서인지 묻는다
  13. 단순 동료와 형제 사이는 다르다는 얘기야?
  14. 아니,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동료나 형제나 똑같아.
  15. 내가 홀스트씨보다 못 미덥다는 얘기야?
  16. 아니, 못 미더울 리가 없잖아. 요즘도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던데.
  17. 그게 아니라…… 뒤쪽에서 아무리 응원해 봤자 넌 알아채지 못하잖아?
  18. 그러다가 어디에 있는지조차도 모르게 되기 십상이고~
  19. 뭐, 그렇게 되지.
  20. 그렇다면, 바로 근처까지 가서 응원할 수밖에 없잖아~?
  21. 하지만, 응원이라기보다는 본격적으로 같이 싸워 주던데.
  22. 그야, 전선은 적이 많으니까. 불가항력이랄까? 싸우지 않으면 나도 위험하고~
  23. 근데, 뭐야? 내가 근처에 있으면 민폐라는 거야?
  24. 황급히 부정한다
  25. 애매하게 대답한다
  26.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27. 그치~ 이 힐다의 용감한 모습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데. 기쁘지?
  28. 그런 건, 아니지만……
  29. 미적지근하네~ 이 힐다의 용감한 모습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데 기쁘지 않은 거야?
  30. 기쁘다기보다, 엄청나게 도움은 돼. 넌 꽤 강하니까.
  31. 역시 홀스트씨의 여동생이야. 이보다 든든할 수가 없어.
  32. 아~ 그런 말은 하지 말아 줘~ 누가 의지하는 건 어색하단 말이야~
  33. 우연히 이긴 것뿐이고 난 사실 연약한 사람이라니까~?
  34. 이제 와서 그런 말 해 봤자…… 뭐, 가끔 불안해서 걱정될 때는 있다만.
  35. 맞아, 나는 걱정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 줘야 해?
  36. 승낙한다
  37. 거절한다
  38. 그야 지키겠지만…… 내가 죽지 않게 응원해 주는 거 아니었어?
  39. 물론, 응원은 해 줄 테니 그 대신 지켜 달라는 얘기지~
  40. 일방적으로 응원만 해 주는 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41. 아니, 지켜 달라고 말할 바에야 앞으로 나오지 말고 물러나 있으면 되잖아.
  42. 그러면 응원할 수가 없다니까?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지켜 주기나 해 줘.
  43. 어어, 그래……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네.
  44. 뭐 어때, 아무튼 앞으로도 같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