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누엘라씨……는 없군.
  2. 쿨…… 쿨……
  3. ……응? 누가 자나? 어라, 환자 침대에서 자고 있네.
  4. 쿠울…… 아잉…… 그만……
  5. 히죽히죽 웃으면서, 뭐 꿈이라도 꾸고 있나?
  6. 어…… 가지 마…… 나를…… 버리려는 거야……?
  7. 급작스러운 전개…… 표정이 험악해졌어.
  8. 기다려…… 용서하지 않을……
  9. 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앗!
  10. 안녕, 마누엘라씨.
  11. 어머, [HERO_MF]. 나도 참, 깜빡 잠들어 버렸네.
  12. ……혹시, 자면서 뭐라고 안 했어, 나?
  13.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14.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15.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한다
  16. 「가지 마, 나를 버리려는 거야?」라던데.
  17. 그래……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나에게 등을 돌리고……
  18. 「기다려,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던데.
  19. 그래…… 내가 울면서 붙잡았는데 그 사람, 바로 떠나려고 해서……
  20. 아니,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21. 정말? 아니, 못 들은 척하는 거구나. 좋은 마음가짐이다, 너.
  22. 내가 말이지, 운명의 사람에게 버림받는 슬픈 꿈을 꿨거든……
  23. 다시 생각하니, 화가 나네…… 왜 꿈에서까지 이렇게…… 우웁……
  24. 몸이 안 좋은 거야?
  25. 미안한데…… 물 한 잔만 갖다줄 수 있을까……?
  26. 후우…… 이제 괜찮아, 고마워.
  27. 그러고 보니 술 냄새가…… 당신, 지금 보니까 숙취구나?
  28. ……그게 왜? 문제 있어?
  29. 의무실도 상당히 어질러져 있고. 이 정도면…… 아주 심한 것 같은데?
  30. 뭐야, 정말! 남의 방에 맘대로 들어와서는!
  31. 부끄러운 잠꼬대를 몰래 듣질 않나 숙취라는 둥 방이 어질러졌다는 둥!
  32. 네가 나한테 뭔데? 남편이라도 돼?
  33. 뭐긴, 동료지. 부대 동료로서 이런 상태인데 방치할 수는 없잖아.
  34. ……그렇네. 미안해. 부끄러워서 그만 이성을 잃었어, 내가.
  35. 저기…… 하나 부탁이 있는데.
  36. 방 정리해 달라는 거냐고 묻는다
  37. 입 단속하라는 거냐고 묻는다
  38. 이 방 정리하는 거? 뭐, 조금이라면 도와줄 수도……
  39. 그게 아니라…… 저기…… 전부 못 봤던 일로 해 주지 않을래?
  40. 아, 그 말이구나…… 딱히 다른 사람한테 말하진 않을 거야.
  41. ……못 본 걸로 해 달라고? 걱정 안 해도, 아무한테도 말 안 해.
  42. 다행이다. 이 이상 모두가 생각하는 내 인상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43. 정말…… 언제부터 이렇게 돼 버린 건지.
  44. 이래 봬도, 그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예전 가희였어, 내가.
  45. 그랬는데 이젠 그런 모습은 전혀……라니, 무례하네!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니!?
  46. 아니, 난 아무 말도……
  47. 그래, 이번 입막음의 대가는 아니지만 다음에 내 노래를 들려줄게.
  48. 아직 내가 녹슬지 않았단 걸 보여 줄 테니까!
  49. 기대하고 있으렴.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50. ……어? 아, 용건이 있긴 했는데 다 까먹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