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그런 거다.
너도 다음엔 기합을 넣고 임하도록.
- 응, 맡겨만 줘!
난 금방 해낼 거야.
- 밤 훈련도 잊으면 안 된다.
해내지 못하면 다음 날에도 지장이 생길 거야.
- 내가 그런 실수를 할 것 같아?
이미 익숙하다고.
- 그렇다면 상관없다만.
……그럼 난 이만 가마.
- 너에게 손님이 온 것 같으니 말이다.
잘 있어라.
- 알았어, 또 봐, 아버지!
……손님?
- 아, 페트라구나.
- 미안, 혹시 기다리고 있었어?
나에게 볼일이 있다면……
- ………………
- ……이봐, 왜 그래?
몸 상태가 안 좋은 거야?
- 몸 상태, 문제, 없습니다.
당신, 걱정하다, 감사합니다.
- 정말이야?
의무실에 갈 거면 같이 가 줄게……
- 정말이야? 아직 의무실에 마누엘라 선생님이
계실 거야. 갈 거면 같이 가 줄게……
- 네. 몸, 건강합니다.
배려, 배려하다, 필요 없습니다.
- 그래……?
으음, 그렇다면 괜찮지만.
- 네……
……당신, 아버지, 왔다, 왔었습니까?
- 어, 보고 있었어? 에델가르트 일행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거점에 들렀던 모양이야.
- 바쁜 몸이라 벌써 가 버렸지만.
- 그렇다, 입니까.
- 뭐야, 아버지에게 볼일이 있었어?
- 아니요, 지금, 용무, 없습니다.
-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그나저나,
나에게 볼일이 있는 거 아니었어?
- 네……! 용무, 있습니다.
에델가르트님, 당신, 찾고 있습니다.
- 저, 그것,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에델가르트님, 화나다, 화내고 있습니다.
- 에델가르트가……?
- 앗, 이런!
오라고 했던 걸 까먹고 있었네!
- 고마워.
당장 가야겠다!
- ………………
아버지의, 원수……
- 레오폴트 폰 베르그리즈……
언젠가, 결착,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