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2. 「어떻게 해야」라니 무슨 일 있어? 여신님 대신에 내가 들어 줄까?
  3. 크, 클로드씨!?
  4. 미안. 훔쳐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5.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 버렸거든.
  6.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7. 하핫. 너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 무슨 일인데?
  8. 그, 손에 들고 있는 건 편지야?
  9. 네, 네…… 양아버지께서 보내셨어요. 양아버지가 편지를 보내신 건 드문 일이라……
  10. ………………
  11. ……그런 것치고는 기뻐 보이지 않네.
  12. 괜찮다면 그 편지, 읽어 봐도 될까?
  13. 네, 네…… 여기요……
  14. 고마워. 그럼 읽어 볼게. ………………
  15. ……그렇군. 『레스터 동맹 제후가 결속한 지금……』
  16. 『우리 에드먼드가도 의사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
  17. ………………
  18. 네 아버지의 마음은 알겠어.
  19. 고네릴 공작도 글로스터 백작도 후계자가 뒤를 이어받았으니까.
  20. 너도 가문을 이어받았으면 한다는 거겠지.
  21. 저 따위가 뒤를 잇다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서……
  22. 양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23. 앞일은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하겠지.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
  24. 앗…… 크, 클로드씨에게도 불안하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나요……?
  25. 물론이지. 나도 인간이니까.
  26. 하지만, 나는 어떤 것을 손에 넣어서 그 불안을 떨쳐 냈어!
  27. 어떤 것……?
  28. 그래. 마리안, 너에게도 있을 거야.
  29. 저에게도……? 뭐, 뭘까요……
  30. 바로 각오야. 너는 지금 잠시 잃어버린 것 같지만.
  31. 각오, 인가요……
  32. 네가 지닌 문장에 관한 건 알고 있어. 그러니 숨기지 않아도 돼.
  33. 나머진 각오를 손에 넣는 것뿐. 필요하다면 나도 도와줄게.
  34. ……………… 그랬군요……
  35. 감사합니다, 클로드씨. 제 각오, 찾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