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제국을 상대로 국소적인 전투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3. 종합적인 전력과 국력 차이는 여전하군. 계속 싸워도 승산은 없는데.
  4. 이 전쟁을 질질 끌고 가도 괜찮은 걸까?
  5. 클로드, 괜찮아~? 꽤 고민이 많아 보이는데……
  6. 그렇게 미간에 힘주고 있다간, 주름 생긴다~
  7. 걱정 고마워. 그래도, 나한테 부족하다던 위엄이 생기니 마침 잘된 일 아니야?
  8.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젊고 팔팔한 게 당연히 더 좋지.
  9. 그런가. 원탁 회의도 젊고 팔팔한 전략을 세우게 해 주면 좋으련만.
  10. 보수적이고 이기적이고 적당주의니…… 당연히 내 주름도 이마에서 떠나려 들지를 않지.
  11. 맞아. 주름은 방심하면 곧장 세력을 확대하려고 드니까……
  12. 잔주름투성이에 무서운 인상의 맹주님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구?
  13. 힐다에겐 당해 낼 수가 없다니까, 이거 참.
  14. 클로드, 내가 무슨 말 하고 싶은지 못 알아들었구나~?
  15. 주름 따위는 날려 버릴 기세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그래~? 란 뜻이었다구.
  16. 이봐, 괜찮겠어? 그런 말을 하다니. 동맹이 어떻게 돼도 모른다?
  17. 뭔가 저지를 생각인 거야? 그건 조금 곤란한데……
  18. 하지만, 하고 싶은 대로 하면 클로드의 미간 주름도 줄어들고……
  19. 지금 이 상황도 타개할 만한 수를 쓸 수 있는 거지?
  20. ……하핫, 못 당하겠군, 이거 원. 전부 꿰뚫어 보고 있었구나.
  21. 네 얼굴에 전부 쓰여 있는걸~? 내가 간파할 것까지도 없었어.
  22. 그래? 그럼,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세수를 해야겠군.
  23. 그래, 그래. 그렇게 해~
  24. ……힐다, 나는 솔직히 망설이고 있어. 내 방식대로 해도 될지를.
  25. 레스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 누군가의 소중한 것을 뺏어 버릴 것 같아서.
  26. 날 부추긴 걸, 후회 안 하겠어?
  27. 그건 나도 몰라. 후회할지도 모르고, 화내 버릴지도 모르지.
  28. 하지만, 네가 맹주로서 노력해 온 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
  29. 누구보다도 현명한 맹주님이라면, 누구보다 좋은 방법을 떠올려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