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아아…… 곤란하네에.
  2. 왜 그래, 라파엘. 한숨을 다 쉬고, 너답지 않게.
  3. 레오니, 마침 잘됐다! 활을 만들려는데 묻고 싶은 게 있거드은.
  4. 활을 만들려고? 딱히 상관은 없지만, 활이라면 부대에서 지급되는 게 있잖아.
  5. 그렇긴 한데, 내 팔 근육이 지급받은 활로는 부족하대서 말이야.
  6. 조심히 활을 당겨도, 너무 쉽게 뚝 부러져 버려서 쓰질 못하겠어.
  7. 뭐어어!? 그게 진짜야? 그리 쉽게 부러지는 물건이 아닌데, 그게.
  8. 그래서 쓸 만한 활을 만들려고 하는데, 몇 번을 해 봐도 잘 안되더라고.
  9. 쓸 만한 활이라…… 좋아, 이 레오니한테 맡겨!
  10. 응!
  11. 처음부터 활을 만들기보다, 원래 있는 활을 보강하는 편이 훨씬 빠를 거야.
  12. 봐. 여길 이렇게 감아서, 바짝 휘어지게 하고, 반대쪽에……
  13. 다 됐다. 이제 어때? 짐승 힘줄로 꽤 튼튼하게 보강했어.
  14. 활대에 실리는 힘을 흡수해서, 크게 휘어지도록 해 뒀으니까……
  15. 네 힘으로 힘껏 당겨도, 견딜 수 있는 활이 됐을 것 같은데?
  16. 오오…… 정말이다, 세게 당겨도 아무렇지 않아! 고맙다, 레오니이이이이!
  17. 천만에. ……응?
  18. 그러고 보니, 너 활은 잘 못 다루지 않았어? 그래서 그 활을 써서 단련하려는 거야?
  19. 응, 맞아. 이 활이라면 내 근육도 만족할 거야!
  20. 그럼 하나 제안이 있는데. 너, 나랑 같이 임무에 나가지 않을래?
  21. 당분간 경계를 맡았거든. 도적이나 몬스터가 있으면 쫓아내기도 하고.
  22. 그런 상황에는 활이 효과적이니까.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 거야.
  23. 이렇게 다 신경 써 주다니, 미안하네에. 당연히 나도 같이 가야지!
  24. 그나저나 레오니는 참 대단하다. 활에 관해서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잖아.
  25. 나는 사냥꾼 마을에서 태어났으니까, 아무래도 이게 가장 익숙하지.
  26. 라파엘도 잘하는 일이 여러 가지 있잖아?
  27. 내가 네 특기 분야에서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때는 반대로 날 도와줘.
  28. 내 특기 분야…… 먹는 거 말이야? 다른 건, 역시 근육 단련이겠다!
  29. 하하, 식사를 남기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먹는 일로 신세지지는 않을걸.
  30. 그럼 근육이겠네! 단련 방법이 고민될 때는 언제든 상담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