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 있었군요, 이그나츠.
  2. 리시테아씨, 무슨 일이세요?
  3. 저번 전투의 감사 인사를 하러 왔어요.
  4. 그때 적이 접근하는 걸 막아 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5. 당신 덕분에, 전황을 우위로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6. 감사 인사라니요…… 저는 기사니까, 동료를 지키는 게 당연하죠.
  7. 후훗, 기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믿음직스럽네요.
  8. ……어라? 그런데, 당신은 분명 상인 가문 출신이지 않았나요?
  9. 네? 아, 맞아요.
  10. 왜 굳이 기사가 된 거죠? 가업은 이을 생각이 없나요?
  11. 저는 차남이라서요. 가업은 형이 이을 예정이에요.
  12. 귀족 가문의 기사가 되어, 형의 장사를 도와줬으면 하는 게, 아버지의 바람이셨거든요.
  13. 여러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기사가 되어서 다행이에요.
  14. 가족의 바람에 따라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다니…… 당신, 대단하네요.
  15. 아뇨…… 저는 대단하지 않아요.
  16. 하지만, 당신이 기사가 되었을 때 가족들이 기뻐하지 않았나요?
  17. ……그랬, 죠.
  18. ……저는 솔직히, 당신이 부러워요.
  19. 부럽다고요……?
  20. 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아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했으니까요.
  21. 저도 당신처럼 강해져서,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요.
  22. ………………
  23. ……리시테아씨는, 무척 부모님을 아끼시는군요.
  24. 노력가니까,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응원할게요.
  25. ……참, 제가 도와드릴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26. 네? 네…… 감사합니다.
  27.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할게요.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