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으~음, 일부러 찾아올 정도의 시장은 아니었네……
  2. 가게 수도,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도 나쁘지는 않은데……
  3. 어라? 린하르트잖아. 네가 물건을 다 사러 오고, 별일이네.
  4. 좋은 물건이 없을까 싶어서 말이야. 레오니는?
  5. 나도 똑같아. 헌 일용품이나 사냥 도구 같은 걸 싸게 살 수 있거든.
  6. 흐음~ 나는 연구에 쓸 만한 걸 찾고 있었어. 그런데 여기는 없는 것 같네.
  7. 좋은 물건이 그렇게 금방 발견될 리 없지! 이런 건 근성이 필요하다고.
  8. 자, 나도 도와줄 테니까 너도 몸을 움직여서 찾아봐.
  9. 에이…… 나는 이제 됐어. 졸리기도 하고…… 후아암.
  10. 여전하구나, 너는……
  11. 나는 조금 더 여길 돌아볼 거니까, 너한테 필요해 보이는 물건을 찾으면 사 둘게.
  12. 그럼 나중에 보자! 자, 다음은 저기를 보러 가 볼까……
  13. 아니, 네가 나한테 필요한 물건을 알 리가…… 뭐, 됐다.
  14. 어~이, 린하르트. 좋은 걸 찾았어~
  15. 어라? 낮잠 자는 거 아니었어?
  16. 너 혼자 찾게 하면 미안하잖아? 그래서 나도 너한테 필요해 보이는 물건을 찾아 뒀지. 자.
  17. 그거, 가면이야……?
  18. 맞아. 동물 모양 가면인데, 이렇게 쓰는 거야.
  19. 풉. 아하하하! 진짜랑 똑같은데, 네가 쓰니까 너무 웃기다! 아하하하!
  20. 그렇게 이상한가? 사냥할 때 쓰면, 짐승이 잘 알아채지 못할 거야.
  21. 아하하하, 확실히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이야,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야, 아하하……
  22. 너무 많이 웃잖아…… 뭐, 재밌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됐고.
  23. 미안 미안. 사냥할 때 써 보도록 할게. 떠올리기만 해도 또 웃음이 터질 것 같지만.
  24. 하아…… 그래서, 네가 찾았다는 건 뭐야?
  25. 맞다, 그걸 건네주러 왔었지. ……이거야!
  26. 어때? 그냥 이상한 석상인 줄 알았는데 꽤 낡은 물건 같더라고, 그거.
  27. 어…… 으음, 그래. 고마워, 잘 받을게.
  28. 반응이 석연찮네. 좋은 물건이 아니었던 거야?
  29. 그건 조사해 보지 않으면 몰라. 이상한 조각상인 건 틀림없지만.
  30. 뭣보다, 이 생김새가…… ……푸흐흐흡!
  31. 잠깐, 왜 갑자기 웃는 건데!
  32. 아니, 이 조각상이 너무 이상해서…… 더는 못 참겠어……
  33. 이봐, 웃으면서 어딜 가는 거야! 야, 린하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