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젠장, 잽싸게 달아나 버렸군……! 나뉘어서 찾아라! 놓치면 안 된다!
  2. 쳇…… 어디까지 따라올 셈인지. 끈질긴 녀석들이군……!
  3. !
  4. 윽……! 누구냐!?
  5. ……율리스, 이쪽이야!
  6.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못 쫓아올 거야.
  7.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친 덴 없어?
  8. 얼굴만 무사하면 안 다친 셈이지.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9. 정말 넌 변하질 않는구나…… ……그래서, 왜 그 사람들한테 쫓긴 건데?
  10. 살짝 동업자랑 시비가 붙었거든. 뭐, 자주 있는 일이야.
  11. 자주 있는 일이라니…… 전에 말했잖아, 그런 방법으로 돈을 벌면 안 된다고.
  12. ……또 시작이네. 그럼 왜 일부러 구해 준 건데?
  13. 그대로 내버려 뒀으면 악당을 한 명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14. 내가 네 악행을 나무라는 건 악당을 용서할 수 없어서가 아니야.
  15. ……애초에 나에겐 널 악이라고 단정할 자격도 없고.
  16. 난 그저 네가 위험한 짓을 안 하길 바랄 뿐이야.
  17. 누군가가 희생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때도 있잖아.
  18. 너라면…… 아니다, 모르겠구나. 어차피 이제 넌 훌륭한 기사님이시니까.
  19. 너라면…… 아니다, 모르겠구나. 구정물 맛은 진작에 잊어버렸을 테니까.
  20. 나도 알아. ……예전 일은 아무리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아.
  21. 그래도, 율리스. 역시 네 방식은 잘못됐다고 생각해.
  22. 남을 다치게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마저 소홀히 여기기 때문이야.
  23. 나도 말이지, 내 나름의 긍지를 갖고 이렇게 살기를 선택한 거야.
  24. 설령 호된 꼴을 보게 되더라도 그걸 관철한 결과라면 상관없어.
  25. 붙잡혀서 마을 사람들에게 돌을 맞는다 한들 웃으면서 처형대에 올라갈 거라고. 그러니……
  26. ……아, 진짜! 네가 그러니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얘기야!
  27. ………………
  28. 네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것처럼 나도 네가 위험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29. 이렇게까지 말해도 네가 위험한 짓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내가 널 지킬게.
  30. ……네가 무슨 말 하는지는 아냐? 더러운 악당의 편을 들겠다는 소리야.
  31. 악행에 가담할 생각은 없어. 네가 남을 다치게 한다면 억지로라도 막을 거야.
  32. 난 그저…… 친구를 돕고 싶을 뿐이야.
  33. 진짜 너, 뭐냐…… ……사람 홀리는 말도 정도껏 해야지.
  34. 율리스, 방금 뭐라고 했어?
  35. 아냐, 아무 말도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