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라라~♪ 라라라~ 라라~♪
  2. 아, 이 노래는…… 도로테아씨? 역시……
  3. 어머, 모니카. 무슨 일이야?
  4. 저기…… 제가,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요.
  5. 도로테아씨가 그 "신비의 가희" 도로테아님……이신가요?
  6. 님이라니…… 뭐 그렇긴 한데. 모니카, 몰랐어?
  7. 알고 나서 들어 보니, 맞는 것 같은데…… 설마 진짜가 근처에 있을 줄은 몰라서……
  8. 하긴, 나도 부대에서는 가희다운 일을 딱히 하지는 않았으니까.
  9. 왜 몰랐을까요……
  10. 이름도 똑같고, 곧게 서 있는 모습까지 제도에서 봤던 도로테아님 그대로인데요……!
  11. 아아…… 도로테아님이 눈앞에…… 감격해서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어……
  12. 모니카도 참, 호들갑은. 이미 옛날얘기고, 지금은 그냥 전우잖아?
  13. 호들갑이 아니에요.
  14. 제도에 사는 여자애 중에 당신을 동경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15. 도로테아님의 무대도 보러 갔었어요, 그, 사정이 있어 좋은 자리에서 보지 못한 탓에……
  16. 도로테아님의 얼굴은커녕 모습조차 직접 볼 수 없었죠.
  17. 그래서, 만났을 때 당신이 도로테아님이라고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18. 그랬구나. 그래도 들어 주고 있었다니 기쁘네.
  19. 가극단의 의상이나 무대 장식은 상상했던 것보다 화려해서 정말 가슴이 설렜고……
  20. 무대 중앙으로부터 극장 끝에 있던 저에게까지 닿는 도로테아님의 노래에 마음을 빼앗겼었죠.
  21. 하아……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후후후……
  22. 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들어 줬구나. 모니카…… 모니카?
  23. ……! 죄, 죄송해요, 도로테아님. 회상에 젖는 바람에……
  24. 괜찮은데…… 그 「님」이라고 부르는 건 안 하면 안 될까? 당신이 그렇게 부르면 좀 어색하거든.
  25. 알겠습니다. 도로테아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26. 그런데, 도로테아씨는 전쟁이 나도 가극단으로 돌아가지 않으셨군요.
  27. 응. 에델의 동급생이었다는 인연이 가장 큰 이유긴 하지만……
  28. 뭐, 여러 사정이 있어서 난 지금도 여기에 있지.
  29. 저는 도로테아님과 함께…… 앗, 도로테아씨와 함께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30. 후후후훗. 나도 모니카님이라고 부르면서 존중하는 편이 좋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