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아! 이거 좋아하는 거야.
……혹시 알고 있었어?
- 가끔은 이렇게 밖에서 먹는 것도 좋네.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져.
- ……모처럼 네가 만들어 준 거니까
남기지 않고 다 먹을 거야!
- 기다리게 해서 미안!
나들이라, 기대된다.
- 같이 가자고 해 줘서 고마워!
너랑 외출하는 거, 기대하고 있었거든.
- 조용하고 차분한 곳이네……
날씨도 맑고 기분 좋다.
- 숲의 공기는 왠지 모르게
맛있는 듯한 느낌이야. 나만 그런가……?
- 으아, 생각보다 높네……!
우리 이렇게나 많이 올라왔구나.
-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어.
왠지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 어, 어디? ……벌써 날아갔나 보네.
혹시 또 보이거든 알려 줘.
- 과일, 밀가루, 꿀…… 과자 만드는
방법을 적은 건가? 먹고 싶어졌어.
- 어? 아, 그, 그렇지……?
아까 전부터 둘만 있지 않았나?
- 길이라면 내가 대충 기억하고 있지만……
너, 지금까지 용케도 여행하고 다녔구나……
- 고마워,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돼.
외투는 나도 제대로 준비해 왔거든.
- 음…… 너는? 너만 괜찮다면
난 조금 젖어도 상관없는데.
- 언젠가 배를 조종해야 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연습해 둘래?
- 하긴, 익숙하지 않으면 멀미할 수도 있겠다.
솔직히 난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지만……
- 빈민이었던 내가 여기서 싸우고 있다니……
가끔은 전부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 혹시 네가 사관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우린 어떤 운명을 걷고 있었을까.
- 일이 잘 안돼서 막힌 참이었거든.
같이 가자고 해 줘서 고마워.
- 뭐가 정의이고 뭐가 악인지는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해서 정해야겠지……
- 겨우 사관학교에 입학했는데
바로 휴교하게 되어서 아쉬웠어……
- 예전엔 글을 읽고 쓸 줄도 몰랐어.
전부…… 로나토님이 가르쳐 주신 거야.
- 이젠 아버지 목소리도 기억 안 나는데
이상하게 요리의 맛이나 추억은 기억이 나……
- 소설이나 여행기를 읽는 걸 좋아해.
실제로 모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
- 글쎄,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게…… 싫어.
물론 내 마음에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고.
-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싶어.
- 고민이라…… 복잡한 산수를 잘 못해.
예를 들면 포대의 발사각 계산 같은……
- 지금은 동생들을 돌봐 주…… 앗, 이런.
슬슬 이번 달 치 돈을 보내야 하는데……
- 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가난했거든.
나쁜 짓도 많이 저질렀어……
- 설령 어떤 상대가 길을 막아서더라도
동료 중 아무도 죽게 하고 싶지 않아.
- 으음. 기사답게 정정당당……보다는
솔직히 사격으로 멀리서 공격하는 걸 잘할지도.
- 너와 친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 언제 한번 네 고향에 가 보고 싶어.
전쟁이 끝난 후가 되겠지만……
- 알비네는 퍼거스나 스렝보다 더 추운 곳이래.
상상도 안 가……
- 나는…… 로나토님처럼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 머리카락, 슬슬 자르는 게 나으려나……
- 왜 그래? 내 머리에 뭐라도 묻었어?
아까 전까지 청소 중이었으니까, 먼지인가……
-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말하는 건 어려워.
무심코 다른 데로 눈을 돌리고 싶어져.
- 아하하, 조금 쑥스럽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2년간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근육이 별로 커지지는 않았네.
- 갑옷은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금방 녹슬어 버리더라……
- 고생 많았어. 함께해서 기뻤어.
- 또 한가할 때 말해 줘.
네 권유라면 대환영이니까.
- 응, 같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