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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씨, 괜찮으세요!? 전장에서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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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옷은 못 입게 됐지만…… 몸은 금방 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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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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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은 물론, 도로테아씨의 피부에 상처 하나라도 나면 큰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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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는 항상 호들갑이라니까. 상처 정도는 이미 많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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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알고 있지만…… 상흔이 크게 남으면 얘기가 달라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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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구나…… 아니다, 자세히 묻지는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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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로테아씨…… 확인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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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처를 입은 건 상대를 죽이는 걸 망설이다가 반격을 당해서였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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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상대가 너무 어린아이였고 게다가 아주 초라한 몰골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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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처럼…… 그래서, 손이 멈추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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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대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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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미안. 이래서는 모두의 짐이 되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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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왜 계속 싸우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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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씨는 다정하고…… 싸우는 것도 싫어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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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지 않으세요? 전장을 벗어나 가극단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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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지. 도망치고 싶다고 늘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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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입장에 얽매여 있어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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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희가 되지 않고 고아인 채로 살았다면 오늘 전장에서 죽인 그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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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싸우는 기술도 배우지 못한 채 전장에 끌려 나와 죽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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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 도망칠 수가 없어. 나만 도망쳐도 정말로 괜찮은 걸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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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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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에델이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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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으면서 받쳐 주고 싶어. 당신도 같은 생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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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에서 일하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계속 싸우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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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그렇죠. 저도 폐하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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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곁을 떠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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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 점에 관해선 우리는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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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도로테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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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은 도로테아씨를 후방 배치로 전환하자고 폐하께 진언하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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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해 보니 그건 틀린 판단이라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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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설령 다치더라도, 거기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셨던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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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지 않아도 돼, 모니카.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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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와 도로테아씨가 있으면 폐하는 양손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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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폐하도 아름다우신 꽃이시니 어…… 뭐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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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이라는 무대에 흐드러지게 피는 그야말로 백화만발의 제국군, 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