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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는 무슨 꿍꿍이를…… 제도는 괜찮으려나. 또 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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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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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에델가르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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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이런 시간에 이런 데서 뭘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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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러니까, 자, 잠깐 여기에 틀어박혀 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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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가끔 베르가 틀어박히는 데 쓰는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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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방해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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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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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에델가르트씨, 어쩐지 기운이 없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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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괜찮다면 베르가 들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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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하지만 황제의 고민은 마르지 않는 법이니까. 듣고 있으려면 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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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런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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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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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베르의 저주가 풀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얘기를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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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씨, 「나도」라고 말하려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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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에델가르트씨에게도 뭔가 저주가 있는 게 아닐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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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베르처럼 밤에 혼자 이런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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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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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네. 네게 간파당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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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이 맞아. 나에게도 줄곧 날 괴롭혀 온 게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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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대와 싸워 이기고, 저주는 풀렸다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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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쉽지가 않네. 아직 상대는 살아 있고, 동료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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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베르도…… 역시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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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밖에 있다 보면, 갑자기 틀어박히고 싶어지고, 무조건 혼자가 되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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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딘가에 틀어박혀야 하는 사람이 돼 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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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 베르나데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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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위로해 주면 상처도 치유할 수 있을 거라는 건 환상에 불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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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험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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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망할 필요도 없어. 그러려고 싸우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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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부당한 상처를 입지 않는 세상을, 일어서고 싶은 이가 일어설 수 있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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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박히고 싶은 이가 틀어박힐 수 있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가면 돼. 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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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요!? 베르도 싸워서 틀어박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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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할 일만 다 끝나면 그다음엔 얼마든지 틀어박혀 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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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 일이라는 게 엄청 힘든데요! 역시 험난해요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