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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군. 마침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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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어머나? 그 고양이,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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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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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웠다니…… 어머! 그 애, 다리를 다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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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리 줘 볼래? 내 마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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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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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신세를 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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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후후. 그런데 네가 고양이를 데려올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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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어릴 적에 동생이 고양이를 주워 왔을 때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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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서로 다른 동생이 있다고 말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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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생이라면 예리차 선생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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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때는 내가 아직 바르텔스가 저택에서 지낼 무렵이니까…… 한참 예전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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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다친 새끼 고양이를 주워 왔었어. 상처가 낫고, 저택에 자리를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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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먹을 걸 나눠 주곤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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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먹이를 줄 필요가 있었나? 딱히 부끄러울 일도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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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들키면 안 됐었어. 그 집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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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려졌더라면 그 고양이는 죽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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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두고 집을 나온 뒤로, 다시는 바르텔스가에 돌아가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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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마음에 걸려. 그 고양이는 무사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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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은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법이야. 지내기 힘들면 알아서 떠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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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분명 그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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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상처도 나았으니, 원래 있던 장소에 돌려놓아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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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괜찮겠어~? 그 애, 널 무척 따르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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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지만,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야. 이렇게 작으니 어미가 있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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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돌려놓는 편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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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얼른 가. 쳇…… 빨리 가라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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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엉겨 붙지 마! 먹이냐? 먹이가 필요한 거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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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아주 착 달라붙네~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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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길 도와준 착한 사람이라는 걸 고양이도 알아보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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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어떻게 좀 해 줘. 저 고양이, 전혀 떠나려 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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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이지만 방법이 없어~ 그 애가 돌아가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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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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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그렇게 한숨 쉬면 안 되지~ 고양이가 잘 따르는 건 기쁜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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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예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는데 요즘 들어 따르질 않아서 낙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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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가 없는 사람이군. 아무튼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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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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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럼 수다라도 떨면서 느긋하게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