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페르디난트 volume_up
음, 오늘도 늠름하구나. 제대로 털을 정돈해 볼까.
link 레오니 volume_up
안녕, 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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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오니구나. 무슨 일이지?
link 레오니 volume_up
내가 조사해 봤는데, 역시 이상한 건 너였어!
link 페르디난트 volume_up
……내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지. 설명이 부족하다만, 레오니.
link 레오니 volume_up
귀족이어도 자진해서 마구간을 청소하거나 더러워진 도구를 정비한다는 이야기 말이야.
link 레오니 volume_up
제국 귀족 중에 담당도 아닌데 멋대로 하는 건 너뿐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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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제국도 동맹도 귀족은 똑같아. 내 말이 맞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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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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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네가 조사한 범위 내에서 행동에 옮긴 사람은 나뿐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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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야기일 뿐이야. 본질은 달라.
link 레오니 volume_up
본질?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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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귀족인 사람은 다들 나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거야. 머릿속으로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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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 이번에는 우연히 나밖에 없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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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위를 이상하다고 단정 짓는다면 모두의 생각도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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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나를 포함한 세상의 귀족들은 전부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되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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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헷갈리게 하려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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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이 그렇게 되지. 너 말고 다른 귀족은 이상하지 않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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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게 될 것 같군.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런 것 같네.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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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알게 해 줘야겠지. 내가 올바른 귀족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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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도 알게 해 줘야겠네. 너 같은 귀족은 달리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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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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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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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나 같은 사람이 조금 고집을 부려 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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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결코 이해를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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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였어. 사죄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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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야말로 흥분해 버려서…… 미안했어.
link 레오니 volume_up
네가 솔선해서 다양한 일을 해 주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런 게 귀족다운지 아닌지 하는 이야긴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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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신경 쓸 것 없어. 그리고 내가 깨달은 게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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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내가 아니라…… 세상의 귀족들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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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가 더욱 행동으로 옮겨서 귀족의 올바름을 알려야겠지.
link 페르디난트 volume_up
두고 봐, 레오니. 분명 네가 생각하는 귀족은 없어지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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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렇게 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럼 귀족 같은 건 상관없어지게 되는 거 아닌가?
link 레오니 volume_up
평민보다 솔선해서 힘든 일을 하고, 평민을 바보 취급 안 한다는 거잖아? 그건 그냥 평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