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지만, [HERO_MF].
이렇게 부탁함세!
- 그대가 르미르 마을에 머물고 있는 제랄트
용병단을 만나러 간단 얘긴 들었지만……
- 가능하다면 그 뜻을 굽히고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으로 와 줄 수는 없겠나?
- 아니, 하지만……
- 아니, 그래도……
- 그대의 많은 공로에 비해 이 야영지에서
준비할 수 있는 보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 대수도원에 가면 적당한 사례를 할 수 있다네.
사례를 못 하면 우리가 곤란해지기도 하고……
- ……사실 누가 들으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번 건은 상당한 불상사라서 말이야.
- 사관학교의 학생인 데다 각국 중요 인물인
반장들이 교단의 실수로 고립되어……
- 도적과 칼을 맞대는 꼴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큰 문제가 되겠지.
- 그러니 그대에게 충분한 사례를 한 다음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 그건 사례라기보다는 입막음인 것 같은데.
- 그건 사례라기보다는 입막음인 것 같은데.
- ……이런 말을 하는 동료도 있어서. 나도 입장상
이대로 그대를 놓아줄 수가 없다네.
- 일단은 사정을 봐서 가르그 마크로
함께 가 주지 않겠나?
- 후후, 협박이네. 착해 보였는데
생각보다 만만찮은 사람이잖아?
- 어떻게 할래? 네 목적지까지 가려면
꽤 멀리 돌아가게 될 것 같은데.
- 포기하고 동행한다
- 이해하고 동행한다
- 납득은 안 되지만…… 포기할 수밖에.
- 납득은 안 되지만…… 포기할 수밖에.
- ……알았어.
당신들도 참 이래저래 힘들겠다.
- ……알았어.
당신들도 참 이래저래 힘들겠다.
- 일단 가르그 마크는 갈게.
되도록 빨리 끝내 줘.
- 일단 가르그 마크는 갈게.
되도록 빨리 끝내 줘.
- 오오오오!
미안하네! 정말 미안하지만…… 고마워!
- 이런 면모를 보여 주게 되어
정말 면목이 없을 따름이네.
- ………………?
- ………………?
- 아까도 생각했는데, 알로이스씨의 그……
- 아까도 생각했는데
알로이스씨의 그……
- 잠깐, [HERO_MF].
그 말은 하면 안 돼.
- 사람에겐 건드리면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나도 알거든.
- 음…… 그? 뭘 말하는 건가?
- 아, 아니, 그 멋진 갑옷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 그, 그게, 그 멋진 갑옷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 아, 이 갑옷 말인가!
보는 눈이 있군!
- 이 갑옷에는 주옥같은 추억이 있지.
이야기하자면 좀 길어지는데……
- 이야기는 들었어.
가르그 마크로 연행된다면서?
- 동정하는 마음도 들지만…… 나로서는
이야기할 기회가 더 많아져서 기쁘기도 해.
- 이봐, 연행이라고 하면 듣기 그렇잖아.
기왕 가는 길 기분 좋게 가자고.
- 우리가 야영지로 불러들여 놓고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 ……정말 괜찮겠어?
중요한 일이 있었잖아.
- 기사단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것도
이해는 하지만, 선택권이 없는 건 아니야.
- 이미 결심했다고 답한다
- 무리라고 답한다
- 뭐, 어쩌겠어.
실력을 갈고닦을 기회라고 생각해야지.
- 어쩌겠어.
실력을 갈고닦을 기회라고 생각해야지.
- ……그래? 넌 맺고 끊는 게 확실하구나.
그럼 나도 더 이상 말하지 않을게.
- 없는 거나 다름없지. 기사단에게
반항했다간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
- 없는 거나 다름없지. 기사단에게
반항했다간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
- 그래…… 이쪽 사정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
- 자 그럼, 담소는 여기까지 하세.
대수도원을 향해서 출발하지!
- 따지고 보면 내가 끌어들인 탓이네.
널 방해하게 될 줄은 몰랐어……
- 미안해.
이 빚은 어떻게든 갚도록 할게.
- 기대한다
- 기대하지 않는다
- 고마워.
기대하고 있을게.
- 고마워.
기대하고 있을게.
- 하하, 기대하지 않고 달아만 둘게.
- 후훗, 기대하지 않고 달아만 둘게.
- 기대하지 않는다고?
이래 보여도 내가 꽤 의리 있는 편이라……
- 거기, 뭐 하고 있어!
두고 간다~!
- 그나저나 황녀에 왕자에 맹주의 적자까지……
엄청난 사람들을 만나게 됐네.
- 모두 다 흥미로운 청년들인 것 같아.
……너는 저들을 어떻게 생각해?
- 에델가르트에 대해 생각한다
- 디미트리에 대해 생각한다
- 클로드에 대해 생각한다
- 나를 꽤 높이 평가해 주는 것 같아.
신분이 높아 보이는데, 용병을 깔보지도 않고.
- 나를 꽤 높이 평가해 주는 것 같아.
신분이 높아 보이는데, 용병을 깔보지도 않고.
- 이쪽을 수시로 배려해 주는 걸 보면
백성을 생각하는 인자한 왕이 되겠지.
- 이쪽을 수시로 배려해 주는 걸 보면
백성을 생각하는 인자한 왕이 되지 않을까?
- 붙임성도 좋고 좋은 의미로 귀족답지가 않네.
같이 일하기도 편하겠어.
- 좋은 의미로 귀족답지가 않네.
붙임성도 좋고 같이 일하기 편할 것 같아.
- 아하하하, 엄청 낙관적인 의견이네.
역시 넌 재미있어.
- ……자 그럼, 슬슬 가 볼까.
다들 널 기다리고 있는 것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