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
- 왜 그래, 디미트리.
- 왜 그래, 디미트리.
- 아니…… 그게. 사실 어젯밤,
펠릭스에게 밤새도록 잔소리를 들어서 말이지.
- 그 녀석은 한번 입을 열면 멈추질 않거든.
……밤새도록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 옛날처럼.
- 결국에는 천막에 두두가 들어와서
펠릭스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는데……
- 화해한 것을 기뻐한다
- 농담을 한다
- 너희, 계속 어색했었는데.
화해한 것 같아 다행이네.
- 너희, 계속 어색했었는데.
화해한 것 같아 다행이네.
- 그래. ……고마워.
- 잔소리라. 나도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꽤 있었는데. 저녁에 시간 좀 내 줘라.
- 잔소리라. 나도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꽤 있었는데. 저녁에 시간 좀 내 줄래?
- 어, 그래…… 그렇겠지, 알겠어.
그러면 해가 지기 전에 일을 마치고……
- 아니, 농담이었거든……
넌 매사에 너무 진지하다니까.
- 아니, 농담이었거든……
넌 매사에 너무 진지하다니까.
- 어찌 됐든, 걱정을 끼쳐서 미안했다.
참 못났지, 난. 자꾸 겉돌기만 하니 말이야.
- ……약속할게.
앞으로는 모두와 함께 걷겠다고.
- 펠릭스. 더스커의 선발대 중 일부를
프랄다리우스 가문에 맡긴다는 것 말이다만……
- 병사들이 불만을 터트리지는 않았나?
그리고 너도,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을 텐데.
- 개중에는 불만을 품은 자도 있겠지.
하지만 난 어찌 되든 상관없어.
- 내가 중요시하는 건 실력이 있는가 없는가야……
어디 출신인지는 아무래도 좋아.
- 그런 점에서 더스커의 전사대는
사기가 높고 실력자도 많지.
- 훈련 상대로 적당하고
녀석들이 쓰는 기술 중에 배울 점도……
- ……어이.
뭐 불만 있으면 얼른 얘기해.
- 그게 아니라…… 너 같은 심복이 있어서
폐하께서도 분명 마음이 든든하실 거다.
- 뭐?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나 했더니,
……쳇, 그래. 마음대로 지껄여라.
- 한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시가지의 피해도 최소한으로 그쳐서 안심했어.
- 잡혀 있던 이반 공도 무사히 구했고……
정말 다행이야.
- 동의한다
- 마음을 굳게 다진다
- 그래, 동감이야. 이제 서부 녀석들만
어떻게 하면 국내도 안정되겠지.
- 응, 동감이야. 이제 서부 녀석들만
어떻게 하면 국내도 안정되겠네.
- 응. 게다가 코넬리아도……
그 사람은 목적이 대체 뭘까.
-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애쉬.
서부 제후도 코넬리아도 남아 있으니까.
-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애쉬.
서부 제후도 코넬리아도 남아 있잖아.
- 그, 그랬지. ……그건 그렇고,
코넬리아는 목적이 대체 뭘까.
- 서부 제후가 폐하께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도 여러모로 짚이는 게 있지만……
- 그 사람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그게 왠지, 굉장히 찝찝하단 말이지……
- 이야~ 아버지가 와서 다행이야.
가끔은 어리광도 부릴 만하다니까!
- 거짓 정보에 고티에 가문의 이름이 사용되고
그것 때문에 폐하가 위험에 처했으니……
- 아버지도 분명 가만있을 수 없었겠지.
원래 그렇게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이 아니거든.
- 황제 직속군과 맞붙기엔 우리가 불리해.
구 아룬델령도 금방 탈환당할 거야.
- 아리안로드에선 세이로스 기사단과
형이 농성 준비를 하고 있어.
- 그리고 농성전에서 이기려면 후방 부대,
즉 요새 밖의 원군이 필수 불가결하지.
- 하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후방을 맡기에도
좀 부족해. 병사 수의 차이가 엄청나니까.
- 동의한다
- 부정한다
- 맞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순 없나?
이번에 더스커 녀석들한테 부탁한 것처럼 말야.
- 맞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순 없으려나?
이번에 더스커 사람들에게 부탁한 것처럼 말야.
- 도움을 청하려 해도, 이 근처의 제후들에겐
이미 충분히 병사를 빌려 버려서 말이지……
- 그런가? 확실히 병력은 부족하지만
뒤집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
- 그래? 확실히 병력은 부족하지만
뒤집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
- 농성하는 녀석들도 정예만 모였고
무엇보다 왕국엔 "영웅의 유산"도 있잖아.
- 농성하는 사람들도 정예만 모였고
무엇보다 왕국엔 "영웅의 유산"도 있잖아.
- 그야 그렇긴 한데…… 우리에겐 이후에도
서부 제후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어.
- 병력이 소모될 테니, 서부에도 병사를
어느 정도 남겨 놓을 필요가 있을 거야.
-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또 아버지한테 상담해 봐야겠군.
- 스렝의 움직임도 잠잠해졌을 테니
지원군을 검토해 주시겠지. 아마도.
- 그러고 보니 나, 퍼거스 서쪽에는
별로 가 본 적이 없어~
- 원래 제국에서 태어난 데다, 교회에 있었을 땐
멀리 나갈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
- 언젠가 가 보고는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방문하게 되다니…… 좀 유감스럽다.
- 도미닉 남작가는 지금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형님과는 말을 나누는 것조차 쉽지 않을 거야.
- ……네. 설사 큰아버지 본인이 우리에게
협력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더라도……
- 다른 서부 제후들의 세력이 유지되는 한
어설프게 행동을 취하진 못하실 테니까요.
- 역시, 일단은 착실하게 제압을 진행해서
서부의 병력을 줄여 나갈 수밖에 없는 건가.
- 힘내요, 아버지! 이 상황만 어떻게 해결하면
분명 큰아버지도 이야기를 들어 주실 거예요.
- 도미닉 남작가는 지금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형님을 잘 설득해서 항복시켜야 할 텐데……
- 도미닉령과 접경한 가문 중
북쪽의 듀발가는 아직 교섭의 여지가 있을 거야.
- 하지만 동쪽의 엘리듀어가는 마테우스가 등과
함께 왕가에 반기를 들고 있지.
- 그런 가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상
형님도 쉽게 행동하실 수는 없을 거다.
- 역시 네 창 솜씨는 훌륭하네.
분명 창 실력이 대단한 사람에게 배웠겠지.
- 예. 창은 가족과 성의 사람들, 그리고……
죽은 친구에게 배웠습니다.
- ……그랬구나. 감탄했어.
나도 그렇게 창을 다뤄 보고 싶다.
- 저기, 그. 괜찮다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당신이라면 금세 다룰 수 있을 테니까요.
- 그 사람도 기뻐할 거라고
제 마음대로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 적어도 저는 이 기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쁘거든요.
- 당신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군요.
왕도에서의 구출, 정말 고마웠습니다.
- 우리만으로는 목숨을 걸고 싸웠다 한들
폐하를 구출하는 건 불가능했을 겁니다.
- 동의한다
- 겸손하게 말한다
- 그랬겠지. 늦지 않게 구출해서 다행이었어.
당신들도 진짜 무모하다니까……
- 그랬겠지. 늦지 않게 구출해서 다행이었어.
당신들도 진짜 무모하다니까……
- 변명할 여지도 없군요.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난 별로 한 것도 없어.
왕도로 간다는 결단을 내린 건 펠릭스니까.
- 난 별로 한 것도 없어.
왕도로 간다는 결단을 내린 건 펠릭스니까.
- 하하, 펠릭스에게도 고맙다고 했지만
반응이 너무 쌀쌀맞아서 말이지요.
- 버려두면 꿈자리가 사나워서 안 된다니……
누굴 닮아서 그렇게 입이 험한 건지.
- 자, 지금부터는 모두가 힘을 모아
서부 제압을 서두르도록 합시다.
-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을 시간은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으니 말입니다.
- ……왕국, 오래, 있다, 힘들다, 입니다.
추위, 조금씩, 파고들다, 옵니다.
- 왕국 출신의, 모두, 왜, 괜찮습니까?
추위, 견딘다, 비결, 있습니까.
-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한다
- 나도 춥다고 한다
- 분명 익숙해진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추운 곳에 나라를 만들 리가 없잖아?
- 분명 익숙해진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추운 곳에 나라를 만들 리가 없잖아?
- 왕국, 제국과 대립하다, 결과, 생겼다,
들었습니다. 사정, 있다, 생각합니다.
- 왕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 거 아닐까?
레스터 출신인 난 추워서 적응이 안 되네.
- 왕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 거 아닐까?
레스터 출신인 난 추워서 적응이 안 돼.
- 만사, 그렇게, 단순, 합니다, 합니까.
저, 모르겠습니다.
- 그렇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역시 코넬리아는 아줌마였네.
- 여전히 도망 하나는 잽싸고 말이야.
-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묻는다
- 의아해한다
- 역시라니, 어떻게 아는 사인데?
- 역시라니, 어떻게 아는 사이야?
- 어떻게라니…… 끔찍한 짓을 한 상대라서?
- 그래도 뭐, 이제 와선 아무래도 상관없어.
디미가 물리쳐 줄 것 같으니까.
- 그러고 보니, 전부터 뭔가 신경을 쓰더라.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라도 있는 건……
- 그러고 보니, 전부터 뭔가 신경을 쓰더라.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라도 있는 건……
- 이야기가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옛날에, 끔찍한 짓을 당해서 그래.
- 그러니까, 토벌당해도 전혀
상관없다는 얘기야.
- 제국에 대항해 왕국이 더 일치단결해서
싸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 왕도에서 이런 소동이 벌어지다니
솔직히 놀랐어.
- 로베 백작이 배신해서 아리안로드가
왕국의 영역이 된 게 다행이었네.
- 그렇지 않았으면, 분명 제국군은 지금쯤
왕국 깊숙이 진군했을 거야.
- [HERO_MF]씨, 여기저기 이동하다 보면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기 힘들지 않아요?
- [HERO_MF], 여기저기 이동하다 보면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기 힘들지 않아?
- 특히, 비슷하게 보이는 곳에서 빠르게 움직인
탓에, 왕국에 있는 건지조차 자신이……
- 공감한다
- 가르쳐 준다
- 맞아! 나도 자주 헤매거든.
자꾸 반대로 가게 된단 말이지……
- 맞아! 나도 자주 헤매거든.
자꾸 반대로 가게 된단 말이지……
- 흐흑…… 동지가 있어서 기뻐요!
- 흐흑…… 동지가 있어서 기뻐어!
- 당연히 왕국에 있지 그럼……
좀 더 바깥세상에도 신경을 써 봐.
- 당연히 왕국에 있지 그럼……
좀 더 바깥세상에도 신경을 써 봐.
- 역시 베르가 틀어박혀만 있어서……
이대론 안 되겠어요오오……!
- 역시 베르가 틀어박혀만 있어서……
이대론 안 되겠어어어……!
- 일단 왕도의 문제는 해결이 돼서 안심했네.
시가지의 피해도 걱정했던 만큼은 아닌 것 같고.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우 코넬리아의 신변을
구속하지 못했던 것뿐이군.
- 언젠가 그녀의 존재는 퍼거스……
아니, 포드라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어.
- 이미 아리안로드에는 카트린과 함께
세이로스 기사단의 정예 부대를 파견했다.
- 왕국군의 수비대장 마이클란도 유능하다더군.
제국이 공격해 와도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겠지.
- 그렇지만,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네.
한시라도 빨리 이 내란을 수습해야 해.
- 디미트리씨가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 게다가…… 조금 전에 봤는데
약간 분위기가 변한 것 같았어요.
- 표정이 밝아진…… 것까진 아니더라도
좀 더 평온한 얼굴이 된 것 같았거든요.
- 친구의 격려로 힘이 솟은 걸까요?
저도 친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왕도의 소동도 무사히 수습됐고, 레아님께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아, 좋은 소식이라는 건 내 옛 파트너가
정식으로 협력해 주기로 했거든.
- 아리안로드에서 합류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재회하는 게 기대돼.
- 당신들, 여기저기서 엄청 바쁜가 보네.
……어, 나?
- 난 행상인이니까.
늘 여기저기 여행하고 있지.
- 우리 가게의 경이로운 상품들은
다 그런 노력 덕분에 유지되는 거야.
- 내 동생은 6년 전에 죽었어.
"더스커의 비극" 때 말이지.
- 그것 때문에 디미트리 왕은
나한테 사과했지만……
- 난 그저 왜 동생과 애들이 죽었는지,
진실이 밝혀지길 원할 뿐이야.
- 퍼거스는 퍼거스대로
뭔가 여러 가지로 다투고 있는 모양이군.
- 분명 레스터나 아드라스테아도
비슷한 상황이겠지.
- 더스커도 마찬가지다. 의견이 다른 이들의
다툼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지.
- 서부 제후 중에서도 듀발 백작 가문은
저희 중앙 교회와 가까운 가문이었습니다.
- 우리를 적으로 삼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취한 건 그들의 본의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요.
- ……우리로서도 그런 자들과 싸워야만
하는 건 가슴 아픈 일입니다.
- 제 남편은 원래 마테우스가의 사람이었어요.
이번 일로 인해 가슴 아파하고 있죠……
- 그가 가족을 죽이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을 대신해 참전했죠.
- 그런데 그 여우의 꼬임에 넘어가 거병이라니……
시아버지는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신 건지.
- 귀공들이 폐하를 구해 주었군!
왕국의 백성 중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있다네.
- ……어이쿠, 미안하네, 소개가 늦었군.
나는 블레나스 자작일세. 잘 부탁하네.
- 실은 내 여동생도 귀공이나 폐하와 같은 해에
가르그 마크의 사관학교에 재적해 있었어.
- 그래서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느껴져서……
귀공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도하겠네!
- 도미닉 남작께선 매우 훌륭하신 분이지만
그분의 자식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난봉꾼이야.
- 도미닉의 문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관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 음유시인이 되겠단 후로 소식이 끊겨서 말이지.
……지금은 어디를 싸돌아다니고 있는 건지.
- 집안도, 명석함도, 타고난 소질 중 하나.
외모도 문장도, 환경도 마찬가지다.
-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평등하지 않아.
중요한 건, 손에 쥔 패로 어떻게 싸우느냐다.
- ……라는 말은, 전에 우리를 챙겨 줬던
사람이 했던 말이지만 말이야.
- 두목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지하를 나간 지도 오래됐는데……
- 제국 최강의 장군이라면
군무경 베르그리즈 백작!
- 그리고 동맹 최강의 장군이라면
고네릴 가문의 홀스트님이겠죠!
- 동부 전선을 지휘했던 건 군무경이라던데
이 둘은 과연 싸웠을까요.
- 만약 직접 맞붙었다면 어떤 싸움이었을지……
한 번쯤은 보고 싶었는데!
- 펠릭스님은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지?
- 예전의 펠릭스님은
집을 뛰쳐나갈 것 같은 기세였다던데……
- 역시 작위를 잇고 나니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 건가.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왕국의 서부라면 세이로스 성교회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 몇 군데 있을 겁니다.
- 로디 해안이나 토타테스호……
제가 가 본 적은 없습니다만.
- 언젠가 싸움이 끝나고 정세가 안정되면
찾아가 보고 싶군요.
- 「일치단결」이라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지 않아?
- 모든 개체가 서로 다른 존재인 이상
품고 있는 소망이나 목적도 전혀 달라……
- 그걸 하나의 「국가」라는 조직으로
정리하는 건 아주 곤란한 일이지.
-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 곤란과
계속해서 싸워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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