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타브, 아네트, 부탁한다.
작전의 성공은 자네들에게 달렸어.
- 맡겨만 주세요, 폐하!
큰아버지를…… 꼭 설득하고 말 거예요!
- 구스타브, 잘 부탁한다.
작전의 성공은 자네에게 달렸어.
- 예, 알겠습니다.
기필코 형님을 설득해 보이겠습니다.
- ……괜찮은 거냐, 디미트리?
이건 가족들 앞에서 할 얘기는 아니다만……
- 제후가 다시 남작을 앞세울 가능성도 있어.
해치워 두는 편이 후환의 여지가 없을 텐데.
- ……분명 그게 가장 손쉬운 길이긴 하겠지.
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설득해야 해.
- 남작에겐 문장을 지닌 적자가 있습니다.
설령 지금 남작을 죽인다 한들……
-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그를 떠받들며
우두머리에 앉혀 버리겠지요.
- 그렇지. 그래서 도미닉 남작을 설득해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거야.
- 우선은 다른 서부 제후들의 전력을 줄여서
남작과 접촉할 길을 모색하자.
- 디미트리, 슬슬 가자.
- 디미트리, 슬슬 가자.
- 그래, 그래야지.
- ……우리 병력은 결코 많지 않아.
아리안로드에도 병사를 남겨 뒀으니까.
- 조금은 고전하게 되겠지만……
질 수 없는 싸움이야. 모두, 힘을 빌려줘.
- 핫! 몇 달 전의 디미트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군.
- 후훗, 몇 달 전의 디미트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네.
- 지금의 디미트리가 훨씬 나아.
뭐랄까…… 힘이 좀 빠진 것 같아.
- 지금의 디미트리가 훨씬 나아.
뭐랄까…… 힘이 좀 빠진 것 같아.
- ……하하, 힘이 좀 빠졌다라.
그럴지도 모르겠군.
- 이제 완전히 동료들과의 정이 깊어졌구나.
그들과 지내는 시간은 참 유익한 것 같아.
- 나도 기쁘긴 한데…… 네가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 ……"잿빛 악마" 말이구나.
- ……"잿빛 악마" 말이구나.
- 성장이란 자신을 키워 발전시키는 걸 말해.
그러려면 강한 목적의식이 꼭 필요하지.
-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난 너의 오기에 강한 매력을 느꼈어.
- 그 굳센 의지야말로
너를 크게 성장시킬 거라 확신했으니까.
- 네가 목적을 잃는 건, 네 성장을 원하는
나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야.
- ……저기, 아르발.
- ……저기, 아르발.
- 왜 그래?
- 너 말야, "잿빛 악마"에게
너무 집착하는 거 아냐?
- 너 말야, "잿빛 악마"에게
너무 집착하는 거 아냐?
- 그런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 목적은…… 가령 디미트리 일행을 위해
싸운다거나, 그런 거라도 상관없잖아?
- 목적은…… 가령 디미트리 일행을 위해
싸운다거나, 그런 거라도 상관없잖아?
- 지금의 나에게는 "잿빛 악마"를
쓰러뜨리는 것만큼 중요한 목적이야.
- 지금의 나에게는 "잿빛 악마"를
쓰러뜨리는 것만큼 중요한 목적이야.
- ………………
- 아르발?
- 아르발?
- 그게 너와 나의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는 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