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가……
- ……!?
아버지가……
- 으허어어어어!
미안하네……!!
- 내가…… 내가 형편없이
당한 탓에……!
- 단장니이이이임!
으아아아아아아아!!
- ……어쩔 수 없지.
용병 일에는 죽음이 따르는 법이야.
- ……어쩔 수 없지.
용병 일에는 죽음이 따르는 법이야.
-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거냐?
내 힘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구했을 거다.
- 하지만 그 단장님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 ………………
- ………………
- 왜 그러느냐, 내 그릇이여.
내게 몸을 넘기면 복수 따윈 쉬운 일이야.
- 네 아비를 죽인 애송이를……
불구덩이에 떨어뜨려야 하지 않겠느냐?
- ……알로이스.
용병단을 당분간 맡아 주겠어?
- ……알로이스.
용병단을 당분간 맡겨도 될까?
- 단을 떠나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 단을 떠나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 으음? 아니, 하지만……
-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부탁하지.
-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부탁할게.
- ……알겠네.
하지만 죽으러 가는 짓만은 하지 마시게.
- ………………
- ………………
- ……전쟁이니까.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 ……앞으로 어떡할지도 걱정이지만, 지금은
펠릭스나 디미트리 일행이 걱정이야.
- ………………
- ………………
- ……두 사람은?
- ……두 사람은?
- 아직 이후의 방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빠진 구멍을 채워야 하니까요.
- 아직 장수들과 논의 중이다.
……빠진 전력을 보충해야 하니.
- 로드릭님은 공작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왕국 여기저기에서 활약하셨잖아……
- 그런 분이 돌아가시면, 나름대로
밟아야 할 절차가 있는 법이니까.
- 그렇구나. ……미안, 나 때문이야.
더 일찍 이변을 알아챘더라면……
- 그렇구나. ……미안, 나 때문이야.
더 일찍 이변을 알아챘더라면……
-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을 것 같아서 말해 두는데……
-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을 것 같아서 말해 두는데……
- 어떻게 해도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자신을 책망해 봐야 뭐가 달라지겠어.
-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자신을 탓해 봐야 달라질 게 없어.
- ……그래.
- ……그래.
- 자, 시간도 늦었으니 식사하러 가죠.
이럴 땐 잘 먹고 쉬는 게 최고예요.
- ……다들 신경 써 주는 건 고맙지만
역시 날 탓하지 않을 수가 없어.
- ……다들 신경 써 주는 건 고맙지만
역시 날 탓하지 않을 수가 없어.
- 아르발, 네 말이 맞았다.
- 아르발, 네 말이 맞았어.
- "잿빛 악마"와 싸우지 않고 끝낼 생각 따윈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잿빛 악마"와 싸우지 않고 끝낼 생각 따윈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지난 일을 후회해 봤자 어쩌겠냐마는.
……아까운 사람을 잃었어.
- 슬프지만, 그렇다고 계속 슬픔에
젖어 있을 수도 없잖아.
- 지금은 괴롭더라도, 이 마음을
한 발 내딛기 위한 힘으로 바꿔야지.
- ……그래. 게다가 로드릭씨가 죽어서
가장 슬픈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 ……그래. 게다가 로드릭씨가 죽어서
가장 슬픈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 이제 어설픈 생각은 버릴 거야.
난…… 반드시 "잿빛 악마"를 죽이겠어.
- 이제 어설픈 생각은 버릴 거야.
난…… 반드시 "잿빛 악마"를 죽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