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봐, [HERO_MF].
1. 어라, 홀스트씨? 무슨 일이야?
2. 어라, 홀스트씨? 무슨 일이야?
3. 우리의 왕이 아드라스테아의 황제와 회담을 하게 되었다.
4. 클로드와 에델가르트가……?
5. 클로드와 에델가르트가……?
6. 그래. 너도 함께 오도록. 갑작스러운 이야기라 호위에 적합한 자가 달리 없더군.
7. 어, 그래……
8. 어, 그래……
9. 오랜만이네, 클로드. 연방국의 왕위 취임, 축하해.
10. 오호, 제국은 연방국의 성립을 인정해 주는 모양이군. 기쁜걸.
11. 하지만 축사보다 먼저 사죄의 말이 듣고 싶은데. 일방적인 침공을 받았으니.
12. 어머, 제국은 플레게톤가의…… 아케론 레테 플레게톤의 요구에 응했을 뿐이야.
13. 하지만 그는 미르딘대교 전투에서 운이 다해 전사하고 말았지……
14. 결과적으로 한동안 글로스터령에 군이 주둔하게 되었지만……
15. 결코 일방적인 침공을 한 건 아니야.
16. 허, 그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건가? 뭐, 녀석이 제국에 붙었던 건 사실이다만.
17. 하지만…… 계기가 무엇이었든, 제국과 동맹이 전쟁 상태에 돌입해……
18. 제국군이 동맹령에 피해를 준 건 사실이야. 그에 대해서는 확실히 보상하도록 할게.
19. 좋아. 말뿐인 사죄보다는 물품으로 주는 게 연방국 입장에서도 고맙지.
20. 세세한 수량에 관한 교섭은 나중에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21. 그래, 그러자. 보냈던 서신은 읽어 봤지?
22. 이 포드라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중앙 교회를 반드시 제거해야만 해.
23. 그러기 위해 너희의 힘을 빌리고 싶어.
24. 그래, 봤어. 개인적으로는 찬성할 만한 이야기더군.
25. 하지만, 우리로서는 불가능해.
26. 레스터의 백성이, 제국이 멋대로 세운 남방 교회를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진 마.
27. '멋대로'라니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군요. 남방 교회는 역사가 깊습니다. 유서도 있고요.
28. 그런 낡은 교회를 갑자기 부활시켜서 사교에는 제국의 교무경을 앉혔지……
29. 그런 형식뿐인 교회를 우리가 인정할 거라 생각하나?
30. 큭큭큭…… 인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처음부터 기대 따윈 하지 않았으니까요.
31. 중앙 교회를 숭배하지만 않는다면 연방국의 신앙에는 간섭하지 않을 거야.
32. 오로지 중앙 교회와 그들을 보호하는 왕국을 제거하기 위한 협력……이란 뜻이군.
33. 귀하들께서도 여러 사정이 있으시니, 제국과의 국경을 빨리 안정시키고 싶은 것 아니었습니까?
34. 그래? 그 여러 사정이란 게 뭔지 꼭 좀 들어 보고 싶은데……
35. 클로드, 우린 국경을 안정시키고 싶어. 이제 네가 정하기만 하면 돼.
36. 너라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이해득실을 판단해 주겠지?
37. ……알겠어. 받아들이지. 홀스트씨, 조건 확인은 마쳤어?
38. 음, 문제없다. 미르딘대교의 관리에 대해서도 무사히 다 정리가 되었어.
39. 휴베르트, 이쪽도 문제없지?
40. 예, 폐하. 이제 조인만 하시면 됩니다.
41. 그럼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고, 모두에게 양국의 영광스러운 맹약 체결을 보여 주자.
42. 그래, 그러지.
43. 레스터 연방국의 왕, 클로드 폰 리건의 이름을 걸고 서약한다.
44. 레스터는 아드라스테아 제국과 협조하여 포드라의 평온과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
45. 붉은 피와 흰 검의 맹약에 의해 받들어진 쌍두 독수리 아래에서 맹세한다.
46. 아드라스테아 황제 에델가르트 폰 흐레스벨그의 이름으로……
47. 제국은 레스터 연방국과 손을 잡고 이 대지의 안녕과 백성의 미래를 실현하겠다.
48. 이로써 두 나라의 맹약이 성립되었군요.
49. 그래, 우리는 이 맹약을 지켜야만 한다……
50. 에델가르트는 널 알아봤을 텐데, 말 한마디 걸어 주지 않는구나.
51. 자신이 관여할 수 없는 곳에서 역사가 점점 흘러가는 게…… 허무하지는 않아?
52. 역사를 내 손으로 만들거나 할 생각은 없어. 그런 건 일개 용병이 생각할 일이 아니지.
53. 역사를 내 손으로 만들거나 할 생각은 없어. 그런 건 일개 용병이 생각할 일이 아니지.
54. 하지만 불안하군. 갑자기 왕국과 교단이 적이 되었다는 걸 다들 납득해 줄까……?
55. 하지만 불안해. 갑자기 왕국과 교단이 적이 되었다는 걸 다들 납득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