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델가르트가 원군 요청을? ……이건 생각해 봐야겠군.
  2. 생각해 봐야 한다니, 무슨 소리야~?
  3. 힐다, 너는 그녀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우리에게 빚을 질 거라 생각하나?
  4. 가능하면 일방적으로 빚을 지우고 싶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는 인간이야.
  5. 하핫, 로렌츠랑 통하는 구석이 있겠는데.
  6. 흥…… 부정은 하지 않겠어.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처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거니까.
  7. 틀림없이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겠지. 우리에게 원군을 요청해야만 할 정도로.
  8.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으면 그녀는 파멸할 수도 있어……
  9. 로렌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지금 되게 악독한 표정인 거 알아?
  10. ……현 제국은 황제의 독재 체제다. 그녀를 잃으면 제국은 단번에 무너지겠지.
  11. 그렇겠군…… 지금 황족 중에 그녀의 뒤를 이을 만한 인재는 없을 테니까.
  12. 그러니까, 궁지에 몰린 에델가르트를 모른 체해서 제국을 무너뜨리자는 거야?
  13. 고지식한 로렌츠답지 않은 발언이군. 그런 말을 꺼내다니, 마치……
  14. 클로드 같다고 말한다
  15. 에델가르트 같다고 말한다
  16. 마치 클로드 같군.
  17. 마치 클로드 같네.
  18. 하하, 그러게. 클로드라면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꺼냈을 것 같아.
  19. 그렇네요…… 아, 죄송합니다……
  20. 에델가르트 같은, 가?
  21. 에델가르트 같은, 가?
  22. 하하하…… 확실히 그녀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상이 있죠.
  23. 하지만 그런 점에선 클로드군하고도 닮은 부분이…… 아, 죄송합니다.
  24. 후후, 에델가르트가 아니라면 그런 역할은 클로드 전문인데.
  25. 게다가 클로드의 경우에는 아군에게조차 끝까지 털어놓지 않기도 하죠.
  26. 이봐…… 그건 옛날이야기잖아. 지금은 이렇게 모두랑 상담하고 있는데?
  27. 그건 그래.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28. 그건 그렇네.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29. 다들 클로드를 닮아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
  30. 다들 클로드를 닮아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
  31. 로렌츠가 그런 말을 꺼낸 게 좋은 증거지.
  32. 로렌츠가 그런 말을 꺼낸 게 좋은 증거지.
  33. 내가 클로드와 닮아 간다니, 말도 안 돼. 그저 레스터 입장에서의 최선책을……
  34. 자, 자. 닮아 가는지 어떤지는 둘째치고, 클로드는 어쩌고 싶어?
  35. ……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 그때도 제국이랑 세이로스 기사단이 싸웠고.
  36. 나는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란돌프를 저버렸어. 그리고……
  37. 주디트를, 잃었다. 같은 일을 더는 되풀이하지 않겠어.
  38. 아릴에서 기습을 당해 목숨이 위험해졌었지. 같은 일을 더는 되풀이하지 않겠어.
  39. ……!
  40.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으로 서둘러 가서 중앙 교회의 군대를…… 레아씨를 무찌르자.
  41. 그게 최소한의 희생으로 전쟁을 끝맺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생각해.
  42. 결과적으로 에델가르트를 돕게 되겠지만, 빚을 지게 해서 손해 볼 건 없겠지.
  43. 네가 그리 생각한다면, 나도 이견은 없다.
  44. 네, 그게 좋을 것 같아요.
  45. 나도 불만 없어! 빨리 가자!
  46. 반대 의견은 없는 것 같은데~?
  47. 그렇다면 폐하, 모두에게 지시를.
  48. 그래. 지금부터 제국군 지원을 위해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으로 향한다!
  49. 빠르게 출진 준비에 착수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