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춥다 추워…… 이 근방은
눈도 안 내렸는데 바람이 차서 못 견디겠네.
- 하, 춥다 추워…… 이 근방은
눈도 안 내렸는데 바람이 차서 못 견디겠어.
- 하하, 눈이 안 쌓였을 때가
오히려 더 춥곤 하니까.
- 조심해야 한다? 눈이 안 쌓였을 때가
오히려 더 춥곤 하니까.
- 이렇게 북쪽까지 데려와서 정찰까지
시키게 돼서 미안하다. 어땠어?
- 이변은 없어.
슬슬 적이 보일 법도 한데.
- 이변은 없어.
슬슬 적이 보일 법도 한데.
- ……정말 스렝 사람들이 산맥을
넘어오는 거 맞아? 저런 험준한 산을……
- ……정말 스렝 사람들이 산맥을
넘어오는 거 맞아? 저런 험준한 산을……
- 오다마다요. 그들은 그런 상대입니다.
- 게다가 이번엔 습격 규모도 커.
통솔자가 통솔자이다 보니.
- 스렝 사람들에 대해 묻는다
- 스렝 사람들에 대해 묻는다
- 지휘관에 대해 묻는다
- 왕도가 어수선하던 때에도
습격을 받았었지.
- 왕도가 어수선하던 때에도
습격을 받았었지.
- 역시 스렝과 퍼거스의 관계는
최악이야?
- 역시 스렝과 퍼거스의 관계는
최악이야?
- 최악이라고 할 것까진 아니지만,
깊은 인연으로 얽힌 상대임엔 틀림없어.
- 우리가 아직 한참 어렸을 적에도
퍼거스와 스렝은 서슴없이 싸웠지.
- 퍼거스가 이겼을 때 저쪽 우두머리가
인질로 신병을 넘겼던 막내아들……
- 그 녀석이 이번 습격의 중심인물이야.
- 통솔자…… 뭐, 유명한 장수라도
되는 거야? 스렝의 지휘관 말이야.
- 통솔자…… 뭐, 유명한 장수라도
되는 거야? 스렝의 지휘관 말이야.
- 그런 건 아니야. 다만 포드라의 문화나
전략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알고 있지.
- 그는 인질로 포드라에 넘어오고 나서,
오랜 기간 변경백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 변경백도 전 부인을 스렝족에게 잃어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을 텐데도……
- 스렝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그를 정중히 대하고 말과 관습을 가르쳤죠.
-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과 다르게
고티에령에서 달아나 귀향하고 말았습니다.
- 인질이 멋대로 고향에 돌아가면 안 되잖아.
분쟁이 일어나진 않았어?
- 인질이 멋대로 고향에 돌아가면 안 되잖아.
분쟁이 일어나진 않았어?
- 아버지가 사람을 보내 책임을 추궁해도
모른다며 잡아뗐다더라고.
- 하지만 이번에 스렝의 병사들을 이끌고
퍼거스를 공격해 온 것을 보면……
- 고향에 돌아가 포드라의 내부 사정을 알려서
부족 내에서 입지를 굳힌 걸지도 모르지.
- 북쪽도 북쪽대로 큰일이군.
이웃이 이렇게 성가셔서야.
- 북쪽도 북쪽대로 큰일이구나.
이웃이 이렇게 성가셔서야.
- 하하, 우리가 처해 있는 곤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었다면 다행일세.
- 아버지. 출진 준비가 다 됐는데,
슬슬 장수들을 소집할까요?
- 그래. 소집이 완료되는 대로 루스카 산맥을
향해 출발, 기슭의 요새에 진을 친다.
- 이번 전장이 그 요새가 될 줄이야……
의도치 않게 북벌을 재현하게 되었네요.
- ……그래. 그렇게 되는군.
그 요새는 분명…… 첫 전투의 무대였지.
- 폐하, 저희 집안에서 처리했어야 할 건으로
오시게 하여 송구스럽습니다.
- 아뇨. 고티에와 프랄다리우스는 오랫동안
함께 스렝과 싸워 온 맹우……
- 블레다드가의 당주로서 이 위기에
함께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실뱅, [HERO_MF].
너희의 힘도 믿고 있어.
- 자신만만하게 대답한다
- 불안한 듯 대답한다
- 그래, 나만 믿어. 스렝이든 뭐든,
내가 박살을 내 주지.
- 그래, 나만 믿어. 스렝이든 뭐든,
내가 박살을 내 줄게.
- 어이쿠, 그거참 든든한걸.
그럼 난 적당히……
- ………………
- ……아니. 온 힘을 다해 싸우죠.
죽지 않을 정도로만.
- 솔직히 불안한데. 머리가 좋은 지휘관이지?
뭐,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겠지만……
- 솔직히 불안한데. 머리가 좋은 지휘관이지?
뭐,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겠지만……
- 그렇게 약한 소리 할 필요 없잖아.
네 실력은 잘 알고 있어.
- 그렇게 약한 소리 할 필요 없어.
네 실력은 잘 알고 있어.
- 게다가 이런 면면들이 모여 있는데,
질 가능성은 만에 하나라도 없을걸.
- ………………
- ……아니. 그 만에 하나를 생각하는 게
지휘관의 역할이지만. 하하하.
- 저도 미력하나마 돕겠습니다, 변경백.
- 프랄다리우스 공작 자리를 아들 녀석에게 넘긴
지금, 전 한낱 장수 하나에 불과하지만요.
- 겸손 떨 것 없네. 어울리지 않아, 로드릭.
피차, 왕에게 부끄럽지 않을 싸움을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