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이런 곳까지 와 버렸네요.
  2. ……어라? 저기 계시는 분은……
  3. 안녕하세요, 애쉬씨.
  4. 좋은 아침이에요, 흐렌. 아침 산책 중인가요?
  5. 네. 그러는 애쉬씨는…… 혹시 낚시를 하고 계셨나요?
  6. 네. 부대의 식량에도 한계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요.
  7. 후후, 훌륭하시네요! 낚시 성과를 좀 봐도 될까요?
  8. 그럼요! 오늘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엄청 많이 낚았어요.
  9. ……어머나! 정말이네요! 애쉬씨는 낚시를 참 잘하시는군요!
  10. 고맙습니다. 낚시 실력에는 꽤 자신이 있거든요.
  11. 어릴 적에 형님이 곧잘 근처 강에 데려가 주셨던 터라……
  12. 그럼 그 실력은 형님분께 배운 것이네요. 부러워요……
  13. 저도 예전에는 자주 어머니와 함께 낚시를 하곤 했는데, 최근엔 전혀 못 했어요!
  14. 조금이라도 깊은 강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면 오라버니가 달려와서 호통을 치시거든요.
  15. 세테스님은 걱정되시는 거예요. 저도 동생들을 혼자 낚시 보내기는 겁나니까요……
  16. 오라버니는 참 걱정이 많으셨거든요…… 깊은 강에는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게 하셨죠.
  17. 그랬군요…… 혹시 괜찮다면 지금 잠깐 해 볼래요?
  18. ……혹시 괜찮다면 지금 잠깐 해 볼래요?
  19. 네? 그래도 되나요?
  20. 네. 제가 가까이에서 보고 있으면 강에 떨어질 염려도 없을 테니까요.
  21. 고맙습니다, 애쉬씨. 그럼 모처럼이니 월척을 낚아 보겠어요!
  22. ……이얍!
  23. ……………… 앗! 바로 입질이 왔어요!
  24. 이, 이 힘은…… 무지막지하게 큰 물고기인가……?
  25. 흐읍, 끄응……! ……앗! 놓쳐 버렸네요……
  26. 당기는 힘도 그렇고, 살짝 보인 그림자도 그렇고, 엄청난 물고기였네요……
  27. 네…… 그렇게 큰 물고기가 이 강에 살고 있었다니, 깜짝 놀랐어요.
  28. 저도 오랫동안 낚시를 했지만 저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 봤어요.
  29. ……저, 결심했어요. 그 물고기,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낚고 말 거예요!
  30. 애쉬씨, 그땐…… 또 함께 낚시하러 가 주실 수 있나요?
  31. 오라버니도, 애쉬씨와 같이 간다고 말씀드리면 조금은 얌전해지실 거예요.
  32. 얌전해진다니…… 아하하. 뭐 됐나. 물론 저라도 괜찮다면 함께할게요.
  33. 애쉬씨가 같이 있어 주신다면 낚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34. 느낌이 든다니…… 아하하. 뭐 됐나. 물론 저라도 괜찮다면 함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