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호호호! 저번 싸움에서는 크게 활약하셨더군요, 아네트!
  2. 콘스탄체가 그렇게 말하니 뭔가 괜히 부끄럽네.
  3. 마도학원의 역사에 남을 "전설의 선배"에게 칭찬을 받았다 생각하니, 기쁜걸!
  4. "전설의 선배"? 뭔가요, 그건. 제가 전설적인 건 맞는 말이긴 하지만요.
  5. 여러 무용담이 들려오더라고. 그야말로 어디까지가 사실인 건지도 모를 이야기까지……
  6. 학원에서 활개 치던 귀족 애들을 마법으로 모두 말로 변하게 해 버렸다거나.
  7. 그건…… 혹시 제가 개발한 「어디선가 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마법」 아닐까요?
  8. 완성한 게 너무 기뻐서 아무 데서나 쓰고 다녔더니 그런 오해가…… 오호호.
  9. 성적이 우수한 데다가 마도학원 선생님들과 논쟁을 벌여 상대를 꺾어 버렸다거나.
  10. 꺾어 버렸다니 표현이 좀 그렇네요! 그건 「저」의 아주 단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11. 정말이지, 다들 그런 자질구레한 일로 전설이라고 부르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12. 아하하…… 그래도 대충 들어 보니 비슷한 일은 있었던 거구나……
  13. 그런 전설의 선배와 함께 싸우는 날이 오다니…… 조금 긴장되는걸.
  14. 겸손도 정도껏 하시죠.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왕국 최고의 재원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15. 재, 재원이라니…… 부끄럽게. 학원 선생님께 들은 거야?
  16. 아뇨, 제가 읽었거든요. 당신이 학원 재적 당시 썼다는 전설의 책을 말이죠.
  17. 책……? ……앗! 설마!? 그건 책이라기보다는 뭐랄까……
  18. 내가 메체에게 배운 과자 요리법을 적어 둔 것…… 말하는 거지?
  19. 맞아요! 『마법으로 즐겁게 과자 만들기』! 그 책이 제 마음을 울렸거든요!
  20. 원래대로라면 복잡한 조리 기술이 필요한 공정을 마법으로 생략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21. 으악~~~!? 잠깐 기다려 봐! 왜 그런 책이 나돌고 있는 거지!?
  22. 선생님이 거기에 써 놓은 마법에 대해 발표해도 되냐고 묻긴 했었지만!?
  23. 얼음과 바람 마법을 독특한 발상으로 융합해 겉은 폭신하고 속은 바삭하게……
  24. 달콤함과 폭신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터무니없는 과자가 왕도에 탄생했었죠.
  25. 그건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에요! 마도학원의 설비가 필요하다는 게 난점이긴 하지만요.
  26. 아하하……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 혼자 힘으로 쓴 것도 아니고.
  27. 마법은 둘째치고 과자 굽는 법 자체는 메체가 가르쳐 준 거라서……
  28. 후훗, 메르세데스 언니가 만든 과자 맛은 포드라에서도 제일이니까요!
  29. 응, 응. 바삭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설탕을 섞은 버터를 끼운 것도 그렇고……
  30. 그, 그건 또 뭔가요!? 신작인가요!? 언니가 저한테도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31. 메르세데스 언니의 과자…… 그립네요. 참 일품이었죠.
  32. ……응. 바삭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설탕을 섞은 버터를 끼운 것도 그렇고……
  33. 후훗…… 저는 모르는 과자군요. 이제 먹어 볼 기회는 오지 않겠죠……
  34.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네트.
  35. 당신과 함께라면 여러 연구에 대해 뜻깊은 의논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