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 홀스트씨가 직접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나 보군.
  2. ……그나저나, 다들 기합이 제대로 들어갔네. 역시 홀스트씨야.
  3. 내가 어쨌다고? 맹주님.
  4. 홀스트씨구나. 그게, 당신의 훈련을 보고 있었거든.
  5. 평소보다 다들 기합이 들어가 있던걸. 아마 당신이 보고 있으니 그런 거겠지.
  6. ……흘려들을 수 없군. 즉 평소에는 지금보다 기합이 빠져 있다는 건가.
  7. 훈련은 얼마나 실전에 비슷한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 긴장감이 부족하면 헛수고야.
  8. 당장이라도 평소 훈련 방식을 개선해야 하겠군.
  9. 살살 부탁해. 딱히 평소라고 다들 대충 하는 건 아니니까.
  10. 단지, 당신이 눈앞에 있다 보니 평소보다 더욱 분발하게 되는 거겠지.
  11. 살아 있는 레스터의 영웅, 문장 없이도 일기당천의 용맹을 떨치는 최강의 무인……
  12. 그런 사람과 함께 훈련하고, 함께 전장에 선다니. 병사로서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걸.
  13. 하하하, 너무 띄워 주는군.
  14. 나도 사람인지라, 10걸 같은 영웅에 비하면 밀릴 수밖에 없겠지.
  15. 물론 가만히 당해 줄 생각은 없다만. 혼자 싸우게 되더라도, 팔 한두 개 정도는……
  16. 아하핫, 10걸과 맞붙어 볼 만하겠다는 시점에서 이미 상식을 뛰어넘는 강함을 지닌 것 같은데.
  17. 이런 말 하는 나도, 병사들과 같은 마음이야. 당신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분발하게 돼.
  18. ……너나 모두에게 격려가 된다면, 내가 여기 있는 보람이 있다는 뜻이겠지.
  19. 하지만, 다들 나보다도 너를 신뢰해서 분발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20. 그렇지 않고서야, 이 동맹이 이렇게까지 단결할 수는 없어.
  21. 평소에는 단결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도 곤란한 사실인데 말이야……
  22. 홀스트씨, 우리에게 힘을 빌려줘서 다시 한번 정말 고마워.
  23. 나는, 고네릴가의 적자로서 당연한 사명을 다하는 것뿐이다.
  24. 모두 레스터 제후 동맹을 위한 일이야. 힘을 아낄 이유가 없지.
  25. 게다가 무엇보다…… 네 곁에 힐다가 있으니, 쉽게 이곳을 떠날 수도 없어.
  26. 그렇다면, 난 오히려 힐다한테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27. 하하, 그렇군. 고마워하고, 제대로 힐다를 지켜 줘.
  28. 내게는 "포드라의 목"을 사수해야 한다는 또 다른 사명이 있어.
  29. 만에 하나, 팔미라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면 나는 당장이라도 돌아가야 한다.
  30. 그렇지.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도 같이 팔미라군과 싸울 거야.
  31. 다음에 침공해 온다면, 아마 포드라의 운명을 건 싸움이 될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