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헛! 헙! 이얍!
  2. ………………
  3. 거기 있는 건, 힐다로구나?
  4. 으악! 깜짝이야. 오빠, 나 있는 거 눈치챘었어?
  5. 사랑하는 동생의 기척을 알아채지 못할 리가. 난 항상 감각을 예민하게 유지하니까.
  6. 착실하게 단련을 계속하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야. 너도 해 보지 않겠어?
  7. 내가 그렇게 착실하게 노력을 할 것 같아~? 그런 거, 진짜 잘 못한다구.
  8. 항상 하는 단련도, 안 해도 되는 거면 하기 싫단 말이야~
  9. 하하하! 너는 노력하지 않아도 우수한 천재니까 말이야. 그 재능이 눈부시구나.
  10. 그래, 모처럼 같이 있으니, 옛날처럼 잠깐 단련에 함께해 주지 않겠니?
  11. 옛날이라니…… 오빠가 날 등에 업고 몸 풀던 그거 말하는 거지……?
  12. 싫어~ 어렸을 때는 재밌었지만, 지금 하기엔 아무래도 창피하잖아.
  13. 그래. 그거참 아쉽구나.
  14. 그나저나, 오빠는 언제까지 우리랑 같이 있는 거야~?
  15. 되도록 같이 있을 생각이야. 원탁 회의가 열릴 때마다 다시 오는 것도 큰일이니까.
  16. 팔미라에 뭔가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돌아가야겠지만……
  17. 되도록 같이 있을 생각이야. 이런 전시에 폐하 곁에 없으면 도와줄 수 없을 테니까.
  18. 작위를 계승하긴 했지만 아버지도 건재하시고. 내가 자리를 비워도 영지는 걱정 없어.
  19. 흐음…… 딱히 내가 여기 있어서 오빠가 있어 주는 건 아니었구나?
  20. 뭐야, 불만이야? 그런 과보호하는 듯한 말을 하면, 너는 항상 싫어하잖아.
  21. 물론 여기에 네가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지. 내가 있는 한, 너는 내가 반드시 지켜 내마!
  22. 겸사겸사 네게 구애하는 괘씸한 녀석들도 혼내 주어야겠군. 하하하!
  23. 음~ 그건 사양하고 싶은데~ 아무도 나한테 다가오지 못하게 되잖아.
  24. 그래도, 내 생각도 안 빼먹고 해 주고 있었구나. 조금 기쁘네.
  25. 그럼. 그리고…… 실은 여기에 남아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어.
  26. 그 이유가 뭔데?
  27. 베르그리즈 백작 같은 일류 무인과 검을 맞댈 기회는 그리 없잖니?
  28. 왕국이나 세이로스 기사단의 강자들과 검을 맞댈 기회는 그리 없잖니?
  29. 진정한 무용이란, 강자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 연마되는 법이거든.
  30. 앞으로 그런 강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떨림이 멎질 않는구나!
  31. 하아, 그러시겠죠……
  32. 결국 그게 가장 큰 이유구나? 네, 네, 잘 알겠습니다~
  33. 아니, 오해하지 마. 무엇보다 소중한 건 말할 것도 없이 사랑하는 동생, 너니까!
  34. 됐어, 됐어. 그럼, 단련 열심히 해~
  35. 잠깐, 기다려, 우리 힐다! 돌아와~!